그릭요거트는 괜찮고 '이 유제품'은 최악...피부 망치는 주범 뭘까?

유제품 종류 / 게티이미지뱅크

우유 한 잔 마셨을 뿐인데 다음 날 뾰루지가 올라온 경험, 기분 탓이 아니다.

유제품이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됐다. 하지만 모든 유제품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어떤 유제품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피부 건강을 지키면서도 유제품을 즐기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봤다. 맛있는 라떼와 그릭요거트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선택과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

우유 속 '이 성분'이 피지선을 자극한다

우유와 뾰루지 / 픽데일리

유제품이 피부를 자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성분 때문이다. 첫 번째는 IGF-1이라 불리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우유 속에는 송아지를 키우기 위한 성장 호르몬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피지선을 자극한다.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 모공이 막히고, 이는 곧 여드름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는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이다.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특정 효소를 활성화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운동 후 마시는 유청 단백질 보충제가 피부 트러블의 주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저지방 우유가 오히려 더 위험?

흥미로운 건 저지방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오히려 더 나쁠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을 위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지방을 빼는 과정에서 단백질 비율이 높아지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다른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아 인슐린 스파이크를 더 강하게 일으키기 때문이다. 피부 관점에서는 차라리 유지방이 적당히 든 일반 우유가 나을 수 있다.

피부에 가장 안좋은 유제품은?

우유 / 게티이미지뱅크

유제품 종류에 따라 위험도는 다르다. 흰 우유, 특히 저지방 우유는 호르몬 자극과 인슐린 상승을 일으켜 위험도가 높다. 단백질 보충제는 농축된 유청 성분이 피지 분비를 가속화해 가장 위험한 편이다.

치즈나 아이스크림은 당분과 유지방이 결합되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중간 정도의 위험도를 보인다. 반면 요거트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 유제품은 유산균이 들어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릭요거트는 오히려 피부에 좋다

그릭요거트 / 게티이미지뱅크

그릭요거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행이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유당과 피부 트러블의 주범인 일부 호르몬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무설탕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유제품 자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당분이다. 당분은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시럽 대신 스테비아나 알룰로스를 활용하거나, 블루베리나 딸기 같은 베리류를 토핑으로 올리는 게 좋다.

베리의 항산화 성분이 유제품의 잠재적인 염증 반응을 중화시켜주고, 그릭요거트의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피부를 맑게 해줄 수 있다.

라떼 포기 못한다면 '우유'만 바꾸세요

라떼를 포기할 수 없다면 우유만 바꿔보자. 라떼가 피부에 안 좋은 건 커피 때문이 아니라 우유 때문이다. 카페에서 주문할 때 오트밀크나 아몬드 밀크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요즘 웬만한 카페에는 오트 옵션이 있고, 오트밀크는 고소한 맛이 라떼와 잘 어울리면서도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높이지 않는다. 바닐라 라떼나 헤이즐넛 라떼 같은 시럽이 들어간 메뉴는 피하는 게 좋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피부의 적이다.

유제품을 먹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공복에 라떼를 마시면 혈당이 급상승하면서 피지 분비가 늘어난다. 가급적 식후에 마시는 게 안전하다.

유제품을 섭취한 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대사가 원활해져 트러블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 요거트는 괜찮지만 가공된 슬라이스 치즈나 생크림은 피부에 훨씬 치명적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2주만 끊어보면 답이 나온다

유제품이 내 피부의 범인인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2주간 끊어보는 것이다. 딱 2주만 유제품을 완전히 끊고 피부 상태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 만약 확실히 개선된다면 우유 대신 아몬드유, 오트유, 두유 같은 대체유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맛도 고소하고 피부 자극도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