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나갈 때마다 철길때문에 불편했는데”…영등포·용산·신촌, 완전히 바뀐다
市 지상철도 전구간 지하화
철도역, 종상향 고층 개발
용적률 1500% 달할 수도
초역세권 주택도 대거 확보
6개 노선·32개역 지하화
낙후된 서남·동북권 관통
인근 교통·부동산 지각변동
역사부지를 종상향 후 고층 복합개발을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해 25조6000억원에 달하는 지하화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지만 사실상 고갈되다시피한 서울 도심내 주택용지를 확보하는 효과도 볼수 있다. 철도역 지하화 후 상부에 주택을 조성하게 될 경우, 토지비 등을 절감하면서 초역세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등은 철도 지하화를 하면서 차량기지 주변 단거리 구간(2~5km)에서만 주로 진행했다. 정성봉 한국과기대 교수는 “전체 선로를 포함한 대규모 철도 지하화는 해외에서도 쉽게 추진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라며 “성공한다면 주변 교통과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공식 발표한 철도 지하화 추진 구간은 도심 중앙 ‘서빙고역’을 기준으로 경부선 일대와 경원선 일대 등 총 2개 구간의 6개 노선이다.
경부선(서울역∼석수역), 경인선(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가좌역∼서울역), 경원선 일부(효창공원앞역∼서빙고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 노선이다.
이 구간에 위치한 철도역은 39개에 달한다. 시는 역사와 주변 철로 용지 지하화를 통해 생기는 개발 가능한 땅이 104만1000㎡로 추산된다며, 매각을 전제로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오피스와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을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39개 역 중 가좌역, 서빙고역, 오류동역, 석수역, 도봉산역, 효창공원역 등은 지상으로 유지된 채 개발된다. 그동안 강력한 지하화 대상지로 꼽혔던 수색역과 차량기지 일대는 제외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수색역은 물동량이 많아 지하화가 사실상 어렵고 개발 이익을 감안해 가좌역에서 지상으로 진·출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심에서는 서울역~용산역 구간이 대표 수혜지로 꼽힌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진행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는 “용산역 주변과 용산~삼각지, 서울역~남영역 구간의 경우 분리된 양쪽이 연결되면 용산공원 접근성 향상, 국제업무지구와 연계 활용도 등 측면에서 개발 가치가 매우 뛰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부선 구간 개발이익으로 경원선 구간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라며 “국토부에 두 구간을 묶어서 신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철도 지하화는 크게 ‘철도 데크화+상부 개발’과 ‘철도 지하화+상부 개발’의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지하화를 주로 활용하면서 사업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완전 지하화를 적용하면 각종 지장물을 고려해 40~60m 대심도에 철로가 놓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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