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6년 1분기 적자 전환

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1분기 9,44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전년 동기 2,270억 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위한 초기 비용 증가와 북미 시장 내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5% 줄어든 6조 5,500억 원에 머물렀으며, 영업손실은 2,080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와 초기 투자 비용의 이중고

실적 하락의 배경에는 주요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감소와 더불어 미국 내 ESS 공장의 초기 가동 단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용이 자리 잡고 있다. 북미 생산 인센티브 약 1,900억 원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낮은 제품 믹스와 공장 가동 효율화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이 영업 적자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주요 고객사의 수요 변화와 신규 사업 기반 구축 비용이 분기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ESS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실적 둔화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의 비중을 높이며 사업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ESS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5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ESS와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46시리즈 수주 확대와 미래 생산 계획

차세대 제품군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기준 100GWh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전체 수주 잔고는 440GWh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해 말 한국 오창 공장에서 4695 셀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026년 말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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