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측면? ‘북런던 더비’에서 필요할 손흥민의 부활, 현명해야 할 포스테코글루의 선택
오는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를 관통하는 최대 주제는 다름아닌 손흥민의 ‘포지션’이다. 다름아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덕’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3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화 때문에 토트넘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 딜레마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번 북런던 더비는 토트넘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선 애스턴 빌라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 아스널전을 반드시 이겨야 4위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긴다. 현재 두 팀의 승점차는 6점이지만,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는 2-2로 비겼다. 당시 토트넘에 2골을 안긴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멀티골로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아스널이 바로 직전에 열린 첼시와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고, 반면 토트넘은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해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극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하려면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풋볼 런던이 언급한 ‘손흥민 딜레마’는 바로 그의 포지션이다. 시즌 첫 3경기 이후 꾸준히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을 기용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이 복귀하고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한 뒤로는 손흥민을 수시로 최전방 공격수와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번갈아가며 기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포지션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포지션 변화는 당연히 가장 익숙한 왼쪽 측면 공격수로의 복귀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4위를 확보해 시즌 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고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리그 3경기에서 손흥민은 늘 수비 라인을 내리는 팀들만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플레이 스타일은 손흥민으로 하여금 (측면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리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샤를리송의 복귀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또 다른 근거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2월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이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아스널전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은 “히샤를리송의 복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 히샤를리송이 선발로 나서면,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는 팀 최고의 스타를 최고의 모습으로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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