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요?” 블랙을 통째로 밀어 넣은 50평 복층 오피스텔 인테리어

출입문을 열기도 전에, 통유리창을 통해 실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고급 브랜드 매장처럼 꾸며진 이곳은 놀랍게도 50평 규모의 복층 오피스텔에 자리 잡은 사무실이다.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오피스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블랙과 그레이 색조를 주로 활용했다. 사무실 인테리어라기보다 예술적인 공간을 1층 현관부터 2층까지 순차적으로 탐험해본다.

현관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바닥부터 차별화된다. 원목 마루와 대리석 타일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바닥에 새겨진 원형 패턴이 높은 천장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의 크기를 확장한다.

한쪽 벽은 거친 질감의 화이트 아트월로 되어 있다. 이 벽은 2층 계단까지 끊김 없이 이어져,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별도의 안내 없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응접실

현관 옆 응접실에는 조형 예술품에 가까운 소파가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가구라기보다 이 사무실의 첫인상을 전달하는 요소다.

소파의 색조는 바닥과 벽의 그레이 톤과 조화를 이룬다. 소파의 형태는 독특하지만 주변은 차분하게 디자인되어, 방문객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통유리창 밖으로 이어진다.

사무 공간

안쪽 오른편에는 대형 아일랜드 식탁을 연상시키는 긴 작업 테이블이 놓여 있다. 개별 상담이나 집중 업무에 적합한 공간이다.

테이블 옆의 두꺼운 기둥은 철거할 수 없는 구조 기둥이다. 이를 원목으로 감싸서 사무 공간과 바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천장은 배관과 보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벽면은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마감으로 처리하여, 밝은 사무실보다 동굴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선택했다.

작업 테이블의 반대편에는 전시장 겸 바가 위치해 있다. 유리, 대리석, 골드 메탈이 한 벽에 어우러져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을 만든다.

바 하단에는 전자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블랙과 콘크리트로 차가워질 수 있는 공간에 따뜻한 불빛이 온기를 더한다.

주방

1층의 가장 안쪽에는 새로 교체한 싱크대가 있는 주방 겸 탕비실이 있다. 수납장 문을 콘크리트 미장 톤으로 맞춰 주방이 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

벽면은 금속 광택이 나는 타일로 마감되었다. 무광 블랙 수전과 싱크볼이 조화를 이루어, 탕비실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주방 같은 느낌을 준다.

회의실

2층은 1층보다 개인적인 공간이다. 소재와 색상은 1층과 동일하지만 콘크리트 미장 벽의 비율을 높여 한층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같은 색조의 소파를 배치하여 회의실이자 응접실로 활용된다. 딱딱한 회의 테이블 대신 소파를 선택해 긴 회의에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개인 사무실

2층 개인 사무실은 넓은 유리창을 통해 외부 전망을 끌어들인다. 원목 블라인드로 빛과 시선을 조절해 필요할 때는 집중하고, 쉬고 싶을 때는 열어둘 수 있다.

소파 뒤의 통유리창 너머로는 푸른 식물이 보인다. 곳곳에 배치된 패브릭 소품이 블랙 인테리어의 날카로움을 부드럽게 만든다.

2층 바닥 일부를 개방하여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다. 복층 오피스텔의 높은 층고를 어느 자리에서든 실감할 수 있도록 한 마지막 디테일이다.

출처: 루일리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