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삼각김밥’ 카자흐스탄 편의점에 떴다...가격 낮춰 호평받았다는데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4.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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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편의점인 CU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 첫 매장을 연 가운데, 이후 현지 식당 외식물가가 내려가는 등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와 눈길을 끌고 있다.

BGF리테일은 작년 6월 현지 기업인 'Shin-Line(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반년에 걸쳐 식품 제조센터 등 유통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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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절반 가격에 김밥 판매
인근 소매점도 30% 낮춰
CU 카자흐스탄 1호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삼각김밥을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국내 대표 편의점인 CU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 첫 매장을 연 가운데, 이후 현지 식당 외식물가가 내려가는 등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와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한달 전인 지난 3월 6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오픈했다. 동남아시아와 몽골을 중심으로 해외 영 영역을 확장하는 K편의점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 편의점을 열자 현지 외식 물가가 내려가면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매우 높은 나라로 일반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도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K푸드는 프리미엄 메뉴로 인식돼 다른 현지 음식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현지 A소매점의 경우 삼각김밥, 김밥을 한화 기준 각각 2700원, 6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소매점은 CU 편의점이 문을 연 이후 삼각김밥을 1800원, 김밥을 4200원으로 가격을 기존 대비 30% 가량 낮췄다.

이는 CU가 다양한 한국식 간편식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면서 기존 소비자들의 이탈을 우려한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CU 카자흐스탄 점포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은 1500원, 김밥은 3300원으로 기존 카자흐스탄 물가의 절반 수준이다.

CU가 이처럼 해외에도 상품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이유는 현지에 간편식품 제조 공장을 갖춰 대량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작년 6월 현지 기업인 ‘Shin-Line(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반년에 걸쳐 식품 제조센터 등 유통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의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 안팎인데 카자흐스탄 1호점은 1000만원이 넘는다. 카자흐스탄에서의 편의점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BGF리테일은 올해 연말까지 매장을 50개, 향후 5년 이내 500개까지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에 앞서 몽골에 진출한 CU는 현지 매장 안에 공중 화장실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몽골은 수도인 울란바토르 도심에도 공중 화장실이 거의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 기본적인 생리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이 부족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CU가 화장실을 겸비한 편의점을 열면서 몽골 시민들의 후생 증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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