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공적 지위 없어…라인 존재하면 안 돼"

"국민 '라인 존재' 기정사실화…국정 신뢰에 도움 안 돼"
"정부·여당, 민심 맞게 쇄신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한번 김건히 여사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최근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건 김 여사 라인을 말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는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느냐'는 질의엔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에 대해서는 "일정 관련 전달받은 게 있긴 한데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독대 자리에서도 (인적 쇄신)을 말한 건가'란 질문에는 "특별한 의제는 없기 때문에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 여당 대표가 요청해서 대통령이 수용해서 변화쇄신 계기로 삼는다면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은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을 위한 정치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민심에 맞게 실천하는 게 정치"라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브로커들이나 기회주의자에 국민의힘이 휘둘리는 것 같이 보이는 면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당정 지지율 하락을 대통령실 탓으로만 돌린다'는 권성동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개인 의견 아닌가.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며 "제대로 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서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그런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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