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빵집 입점 주차대란 부추길라…꽃마을 주민·상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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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꽃마을 주민과 상인이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설치를 구에 공식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꽃마을은 등산객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 예전부터 주차대란이 심각했다"며 "공한수 서구청장 취임 당시부터 공영주차장 설치를 요구하는 10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구에 제출했으나 예산이 없다거나 시가 해주지 않는다는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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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현재 여건상 계획 없다” 난색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꽃마을 주민과 상인이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설치를 구에 공식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과 상인의 줄기찬 요구에 구는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는데,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입점하면서 주민과 상인의 분노가 폭발했다.
부산 서구의 꽃마을운영위원회·청년회·상가번영회는 10일 오전 서구 꽃마을 버스 정류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에 공영주차장 확충을 요구했다. 운영위는 꽃마을 일대가 과거부터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 구에 지속적으로 공영주차장 확충을 요구했으나, 예산 문제 등의 이유로 주민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꽃마을은 등산객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 예전부터 주차대란이 심각했다”며 “공한수 서구청장 취임 당시부터 공영주차장 설치를 요구하는 10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구에 제출했으나 예산이 없다거나 시가 해주지 않는다는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마을 내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개업으로 방문객이 늘어 공휴일이나 주말이면 도로 일대가 불법 주차장이 된다”며 “사소한 마찰은 물론 교통 혼잡으로 자칫 사고가 발생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는 현재로선 주차장 확충이 어렵고, 실제 주차면 수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라 평행선을 달린다. 꽃마을은 서대신4동 10통·11통 지역으로 10일 기준 총 665명이 거주하는데, 이날 집회에 50명 이상이 참석했다. 구에 따르면 꽃마을 일대 공영 주차장은 총 147면(노외 125면·노상 22면)이다. 또 2019년 당시 구 추산 주차장 설치 비용이 26억 원에 달하는데, 이를 위해선 구비뿐만 아니라 시비도 필요하다. 이에 과거 예산 신청을 했지만, 인근 주차장이 있다는 사유로 불발됐다.
주민과 상인은 공영 주차장 확충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서구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양우영 꽃마을운영위원장은 “평일에는 주차 사정이 비교적 양호하나 주말 또는 공휴일이면 일대 거리가 불법 주차장으로 변신한다”며 “노외주차장은 빵집·골프장과 거리가 있어 인근에 추가 주차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산 중턱에 있어 떨어지는 접근성 때문에 자가용 이용이 많다.
서구 관계자는 “노외 공영주차장에 나무 덱을 설치해 곧장 마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다”며 “현재 여건상으로는 주차장 확충 계획은 없으나 주민 의견을 귀 기울여 듣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이곳에 문을 열면서 인근 주민은 빛·소음 공해와 사생활 침해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빵집 좌석은 200석 안팎에 달한다. 다만 빵집 대표 A 씨는 “혹시 주민에게 피해가 갈까봐 거주지 방면 창문은 모두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옥상은 접근 금지선을 쳤다”며 “영업이 오후 8시30분까지라 빛·소음 공해도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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