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전공의에 미안" 공식 사과…전공의 돌아올까

박미주 기자 2024. 9. 30.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전공의들에 미안하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이와 관련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조 장관께서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처음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 변화"라며 "조 장관께서 오늘 브리핑에서 '결국 중요한 건 의정 간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고 의협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전공의들에 미안하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러자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이 긍정적 변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 특히 환자와 가족분들께 의료이용에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리고 의료개혁 추진과정에서 필수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조 장관이 전공의에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사과는 그간 전공의와 의사단체들이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전공의분들과 의대 교수님들께서 오랜기간에 걸쳐 요구하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에 대한 정당한 보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속히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신뢰를 회복할 만큼 체감도가 높지는 않지만 그간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과거 정부와 달리 여러 의료개혁 과제들을 하나 하나 속도감 있게 실행해나가고 있다"며 "의료계도 참여해 고견을 보태주신다면 우리 의료가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의정 간 신뢰 회복일 것"이라며 "정부는 그간 정책 추진과정에서 불신을 야기했던 오해들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설명드리면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장관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주십시오"라며 "이제는 의정 간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조 장관께서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처음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 변화"라며 "조 장관께서 오늘 브리핑에서 '결국 중요한 건 의정 간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고 의협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료대란 사태는 결코 우리 전공의들 탓이 아니다. 복지부에서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자며 2025학년도 증원은 철회할 수 없다는데, 의제 제한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명확히 해달라"면서 "2026학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걸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 "추계기구는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된 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