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태극기 피켓' 거부에 "국기 절대 못 내려"(종합)

심동준 기자 2023. 3. 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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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방위 오후에 열라, 기다릴 것"
"태극기, 정치 구호 아닌 국기"
"의원이 국기 거는 게 안 되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석이 텅 비어 있다. 2023.03.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태극기 피켓에 대한 여당 반발로 회의가 파행된 데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태극기를 내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이 17일 연 기자회견 후 김병주 의원은 "국방위에서 태극기를 걸었다고 회의를 개최 않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도 군 출신으로서 국방위에서 과도한 정치 구호나 슬로건은 반대해 왔고 당에서 심한 정치 구호를 부착하라 했을 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 피켓에 대해 "하지만 이건 정치 구호로 볼 수 없다"며 "태극기이고,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 건데 태극기를 내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후 2시에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한다"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지소미아 정상화가 왜 됐는지 국민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또 "국방 현안 관련 한일 정상회담 논의, 일부 일본 언론에서 발표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 얘기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국방위원장, 간사, 국방위원들에게 요구한다. 오후 2시에 기다리겠다"면서도 "어떤 일이 있어도 태극기는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 번 건 태극기를 어떻게, 자존심을 내릴 수 있겠나"라며 "가슴에도 태극기를 부착했다. 지금이야 말로 어느 때보다 역사관, 애국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설훈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해 "외교 참사 중 이번이 결정판"이라며 "이걸 어떻게 되돌리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대로 둘 수 없어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으려 국방위를 열어 따지려는 데 국민의힘은 태극기를 문제 삼아 개의도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3.03.17. scchoo@newsis.com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는가. 오후에 다시 개의할 때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정성호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일본을 대리하는 일본 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 방일이 총체적 문제지만, 독도 문제 관련 일본 주장에 말 한마디 못하고 사실상 동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건 매우 위험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윤후덕 의원은 "여당에서 태극기를 내려놔야 회의를 하겠다고 한다"며 "태극기를 내릴 수 없고,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없단 문구는 정치 구호가 아니다"고 했다.

송갑석 의원은 일본 언론의 위안부, 독도 문제 관련 보도를 거론하고 "실제 이런 말이 있었다면 문제고, 발언을 정상회담 후 일본 측이 일방 발표한 것도 문제"라고 했다.

나아가 "실제 발언이 없었는데 일본이 지어내 일방 발언했다면 그것도 문제"라며 "정부가 여기에 항의했다는 소리도 아직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국기를 국회의원이 내거는 게 안 될 행위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태극기 피켓 소지 배경에 대해 "굴욕적인 날에 태극기의 의미, 우리나라 자존심, 우리 선조들의 헌신을 되새기고자 태극기를 부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극기는 결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민족의 얼과 애국심이 담긴 우리 국기"라며 "애국심의 상징인 태극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개탄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노트북에 부착된 역사 관련 메시지가 보이고 있다. 2023.03.17. scchoo@newsis.com

더불어 "국기인 태극기에 반발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자랑스런 우리 국기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내거는 것이 해선 안 될 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족 얼과 혼이 담긴 태극기를 핑계 삼아 일방적으로 국방위 개의를 포기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후에라도 개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보면 내용, 형식 모두 가히 굴욕적"이라며 "먼저 격식 차원에서 우리나라 국격은 땅에 떨어졌다"고 평했다.

또 "차관급 인사인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대신이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았다"며 "하야시 외무상이 직접 영접한 미국 사례와는 달랐다"고 짚었다.

아울러 "의장 행사에서도 대통령이 일장기에 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시다 총리는 태극기에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 성적도 완패"라며 "정부는 수출규제를 풀었다 홍보하지만 우리가 구매자인 3개 품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화이트리스트 복구는 명쾌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굴종적으로 WTO 제소를 취하하고 지소미아를 정상화했으며 강제동원 피해자 구상권 청구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화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며 "일본 측은 안보 3대 문서를 개정해 가며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방위력 증강을 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오히려 우리 군은 일본이 자축하는 2월22일 다케시마의 날에 동해상으로 일본 군함을 들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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