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부지 설정과 합리적 설계에 담은 인생 제2막의 상가주택

상가주택 수원 마중[MAJOONG]

집을 지을 땅부터 고민을 거쳐 신중히 고르고, 합리적인 설계로 집을 지었다.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그리고 은퇴 후 주택 생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층 상가는 2~4층과 대비되는 투명감이 돋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인생 제2막을 열고자 했다. 30년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했고 자식들은 장성해 막내만을 남겨두고 모두 독립했다. 이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주택 생활을 누리기 위해 수익형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길잡이로 ‘EOS건축그룹’ 이범식 대표를 찾아간 건축주는 지역을 압축하고 일주일 내내 새집이 지어질 부지들을 답사했다. 접근성이나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를 체크한 부부는 수원 권선동 마중공원 맞은편에 자리한 한 상가주택 필지를 찾았다. 한 면만 다른 필지와 맞닿았고, 나머지 세 면은 공원, 도로, 보행자 전용도로와 닿은 개방감 있는 입지였다. 이곳에 건축주 부부의 새 꿈이 지어졌다.

주택은 지상 4층에 지하와 다락을 갖춘 상가-다가구 주택으로 지어졌다. 이 대표는 “1층 상가는 투명함으로, 계단실과 2~4층은 매스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전체적인 디자인을 소개했다. 옥탑 공간 볼륨에 맞춘 수평적 사선 디자인은 계단실 영역까지 확장된 수직적 사선 요소에 해 매스 분리를 꾀했다. 확장된 가벽 요소는 자연스럽게 에어컨 실외기실을 차폐하는 기능적인 역할까지 하게 된다. 화이트 아이보리 컬러의 세라믹사이딩이 단정함 속에서 질서 있는 질감을 더했다.

1층 상가에는 건축주가 가족과 함께 직접 운영하는 카페가 자리했다. 상가는 접근성과 시인성이 중요한 공간이기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의 코어를 한쪽으로 집중했고, 3면을 유리로 개방감 있게 설계했다. 2층과 3층에는 투룸 구조의 주택이 두 세대씩 자리해 임대되었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 녹지 환경이 우수해 건축 중에도 임대 문의가 활발했고 사용승인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 초년생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전 세대의 입주가 완료되었다.

4층 건축주 세대는 건축주 부부와 막내 자녀, 세 명이 거주한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 꿨던 부부였기에 아파트 스타일의 평면은 지양하고자 했고 그런 방향성이 다락과 옥상 테라스 등 외부공간의 적극적 활용으로 나타났다. 거실과 주방은 오픈 배치해 제한된 면적 안에서 개방감을 높이고자 했다. 가족 간에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방 배치에 여러 고민을 거쳤다. 여기에 거실과 침실 등 주요 생활 공간은 모두 공원 뷰를 적용했다. 마지막 지하층은 외부에서 지인들이 오면 함께 즐기며 쉴 수 있도록 취미실을 겸한 사랑방처럼 활용하고자 했다.

집 이름은 ‘마중’으로 정해졌다. 공원 이름이 ‘마중’이기도 하지만, 그것뿐 아니라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아준다는 의미처럼 이 집에, 가게에 찾아오는 이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맞아주는 건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상가주택의 미덕인 합목적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건축주의 꿈과 새 삶을 담아낸 이번 프로젝트는 수익형 주택의 좋은 본보기로 꼽을 만하다.

부지 앞으로는 실개천과 공원이 펼쳐져있어 이를 상가도 주택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주택 전면 사선의 틈새에 실외기가 놓였다. 외부 시선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건축물에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 효과를 냈다.
소파와 아트월의 절제된 색상은 바로 외부 풍경이 그림처럼 보이기 위한 캔버스의 여백이 되어 주었다. 다양한 천장고와 아트월, 창호 프레임에 실내에 입체감을 더한다.
중문과 복도 끝 창을 일직선으로 배치하여 현관에서도 또다른 창을 통해 밖에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갑갑하지 않다.
길게 흐르는 천장의 레일 조명이 동선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위, 아래)주방의 키큰 수납장에는 다크우드 톤을 적용하여 공간에 대비와 밸런스를 주도록했다. 다크우드 톤은 다시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디딤판과 챌판에 적용하여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연장하였다.
4층 욕실 모습.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지면적 : 252㎡(76.23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 다락
거주인원 및 세대 : 3명(부부 + 자녀1) / 4세대(임대)
건축면적 : 149㎡(45.07평)
연면적 : 582㎡(176.05평)
건폐율 / 용적률 : 60% / 180%
최고높이 : 17m
주차대수 : 5대
구조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 : 외벽 – 세라믹사이딩(TORAY), 사비석 혼드, 사비석 거친 다듬(홈가공), 노출콘크리트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LX하우시스 VIEW FRAME 24㎜ 이중창호, LX하우시스 PVC 시스템창호 38㎜ 3중 LOW-E 유리
단열재 : PF보드 100㎜
전기·기계 : 영화 E&C
설비 : HANKUK 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 케이비젼
설계 : EOS & ZIUM
감리 : ㈜건축사사무소 담
시공 : EOS건축그룹, 이오스종합건설(주)


PLAN


(위, 아래)박공지붕 형태가 나타나는 아늑한 다락공간. 천창이 있어 늘 밝다.
임대 세대 주방과 거실. 임대세대도 마찬가지로 공원 뷰를 가진다.
임대 세대 현관. 반투명 3연동 중문을 두었다. / 임대 세대 욕실.
상가와 연계된 뒷마당 잔디 공간은 토지를 구입할 때부터 구상했던 부분이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스시 디아망,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웜브리즈) / 천장 – LX하우시스 디아망 │
욕실·주방 타일 : 고강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텐다드, 대림
주방가구 : 한샘
조명 : 룩스몰
계단재·난간 : 오크집성목 도장 + 강화유리 난간
현관문 : 금강
중문 : MONO DE BLANC
방문 : 예림도어
붙박이장 : 한샘


건축가 이범식 : EOS건축그룹

문화갤러리, 도서관, 박물관, 도시환경 디자인 등 공공건축물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단독주택과 함께 최근 수년 동안 대두된 수익형 점포주택에 관심을 가지고 토지 구입부터 설계, 시공, 임대, 관리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연구하여 저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왔다. 신도시 및 택지개발 지구에 250여 채의 점포주택 설계와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EOS(EOS: Ecofriendly, Organic, Sustainable) 건축그룹 대표로 환경친화적이고 유기적이며 지속가능한 건축을 지향하는 건축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https://eosgroup.co.kr

취재_ 신기영 | 사진_ 유다니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8월호 / Vol. 31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