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참패에도 `자충수` 이시바 "직책 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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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연립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리더십의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28일 "국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당의 개혁 자세에 대한 국민의 질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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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정당 낙인·경제부진 영향
식물내각·초단명 총리 분석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연립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리더십의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던 이시바 총리는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시일 내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포했다. 선거를 앞당기는 것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자민당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는데, 자충수가 된 셈이다.
27일 치러진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은 191석 당선에 그쳐 단독 과반에 실패했다. 연립 정당인 공명당도 24석에 그쳤다. 연립 집권세력 의석이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의 과반(233석)에 미치지 못한다. 선거 전 양당은 279석(자민 247석, 공명 32석)으로 과반을 확보한 상태였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50석이나 늘렸다. 다른 야당 중에는 국민민주당이 7석에서 28석으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의 참패 요인은 정치 비자금 문제로 불거진 부패 정당이라는 낙인과 경제 부진이 꼽힌다. 집권여당이 부패 척결에 대한 개혁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 장기간 경제 부진 속에 고물가로 민생 경제에 골이 깊어진 탓도 크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해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28일 "국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당의 개혁 자세에 대한 국민의 질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총리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도 퇴임 의사가 없음을 사실상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대책, 개헌, 안보,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여러 과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기존 공명당 이외 연정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힌 고이즈미 신지로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후임 인사와 관련해서는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아직 개표 중"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을 피했다.
이시바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지만 일본 언론에선 '초단명 총리'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내 이시바 총리의 경쟁자들이 총재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고, 비자금 스캔들 등에 대한 확실한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면 입지는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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