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괜히 샀나 싶다" 그랜저급 하차감 자랑하는 투싼 신형 디자인 공개

◆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완전 변신, 5세대 투싼이 온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준중형 SUV 투싼이 4세대 모델 출시 약 6년 만에 완전한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코드네임 'NX5'로 개발 중인 5세대 신형 투싼은 2026년 3분기 공식 데뷔가 유력하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양쪽에서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파이샷을 기반으로 제작된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현행 모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외형 방향성이 드러나면서, 투싼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아트 오브 스틸'—각지고 강인하게 탈바꿈하는 외관

신형 투싼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디자인이다. 현행 4세대 모델의 곡선 중심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디자인에서 벗어나,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아트 오브 스틸'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각지고 평탄한 면 처리가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낸다. 전체 실루엣은 소형 싼타페를 연상시키는 박시(boxy)한 형태로, 기존의 유선형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다.

전면부에는 납작하고 넓어진 그릴과 복잡한 라이팅 유닛이 적용되며, 현대 로고는 후드 중앙으로 위치가 이동한다. '클램쉘' 형태의 후드가 앞 펜더를 감싸며 프리미엄감을 높이고, 수직형 LED 턴 시그널과 낮게 배치된 헤드라이트 유닛이 신형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조형 언어를 공유한다. 측면에서는 더 각지고 두툼해진 헥사고날 휠 아치, 도어 하단부 강조선, 플러시 마운트 도어 핸들, 더 낮고 평평해진 루프라인이 SUV 특유의 탄탄한 자세를 완성한다. 후면부는 범퍼로 이동한 번호판과 리어 프라이버시 윈도우를 통해 현행 모델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전체적으로 기아의 EV3·EV5·EV9에서 확인되는 직선 중심 디자인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는 방향성으로, 준중형 SUV 시장의 디자인 판도를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지향적 실내—17인치 화면과 AI 어시스턴트 '글레오'

외관 못지않게 실내도 대폭 달라진다. 신형 투싼은 17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9.9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구성된 트윈 스크린 구성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신형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 '플레오스(Pleos)'가 최초로 탑재되며, 스마트폰처럼 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인터페이스가 구현된다. 또한 챗GPT 방식의 AI 어시스턴트 '글레오(Gleo)'가 탑재돼 자연어로 내비게이션과 공조 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도 현대차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물리 버튼을 일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볼륨 조절 및 주요 공조 기능용 물리 노브가 남겨질 것으로 알려져, 화면 조작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층을 배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효율과 성능의 두 마리 토끼

파워트레인에서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신형 투싼은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을 유지하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핵심 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차세대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II'가 적용될 예정으로, 기존 1세대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된다. TMED-II는 엔진 클러치 제어를 개선해 전기차(EV) 모드에서 엔진 구동으로 전환될 때의 이질감을 줄이고, 스마트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반영한 제동력 조절이 가능하다. 가전제품에 차량 배터리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주요 추가 사항으로 거론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 추가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WLTP 기준 약 100km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하는 사양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상위 트림 기준 3,938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신형 모델의 하이브리드 가격대는 3,500만 원 중반에서 4,300만 원대까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투싼 N—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약 300마력 발휘

신형 투싼 라인업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고성능 'N' 버전이다. 현대차 N 디비전은 차세대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합산 최고출력 약 300마력(224kW) 수준의 투싼 N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행 투싼 하이브리드 N라인의 231마력 대비 약 70마력 높은 수치이며, 현행 비하이브리드 i30 N(206kW)을 웃도는 출력이다. 전기 후륜 축이 결합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 경우 AWD 방식이 달라져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진다.

현대차 N 부문 부사장 준 박은 "N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효율이 아닌 강력한 파워 중심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싼 N의 시판은 신형 투싼 기본 모델과 동시 또는 직후인 2026~2027년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 더 커진 차체—기아 스포티지와 직접 경쟁

신형 투싼은 차체 크기도 커진다. 현대차의 3세대 N3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이 약 4.7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형제 차종인 기아 스포티지와 유사한 규격이다. 크기가 커지면서 경쟁 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도요타 RAV4, 혼다 CR-V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BYD 씨라이온 6 등 중국산 SUV와도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 한국 시장 출시 전망

투싼은 현행 4세대 모델도 한국에서 2,729만 원부터 판매 중인 현대차의 핵심 국내 모델이다. 5세대 신형 투싼 역시 2026년 3분기 국내 출시가 가장 유력하며, 북미·유럽 시장은 2027년형으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트림 구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PHEV 라인업이 추가되면 한국 소비자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의 완전 세대교체가 급변하는 SUV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2026년 3분기 공식 데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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