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격의 첫승’ 눈물 바다···왕달레이 “팬들은 포기한 적 없어” 글썽
중국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을 따낸 뒤 선수단과 팬이 함께 감격했다.
중국은 15일 중국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2-1로 이겼다. 3연패 중이던 중국은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승리로 1957년에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2로 패한 이후 67년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앞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는 첫 승 상대로 여겼던 중국에 뼈아픈 첫패를 당했다. 다만 인도네시아(-1)는 골 득실에서 중국(-9)에 앞서 최하위는 면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중국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선제 골을 넣었다. 베람 압두웰리가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전반 44분 또 한 번 득점했다. 장위닝이 후방에서 넘어온 침투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폈다. 인도네시아가 공 점유율에서 76%-24%, 슈팅 수에서 14-5로 압도할 정도로 막판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중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쉽게 골망을 열지 못하다 후반 41분 톰 하예의 만회 골이 나온 데 만족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중국은 홈에서 승리 후 감격과 환희를 감추지 못했다. 선수단과 팬들이 모두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골키퍼 왕달레이는 승리가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땅을 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앞선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허용하며 수모를 당했던 아픔을 털어버리려는 듯 한동안 눈물을 계속 흘렸다. 왕달레이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가 잘 못하는데 팬들이 포기한 적이 없어서 너무 감사하다. 스트레스가 컸는데 이번 경기 승리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경기 내내 팬들도 좋은 분위기를 보여줘 경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12번째 선수 역할이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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