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부터 투자사 ESG 관리·감독에 AI 도입한다 [시그널]

김병준 기자 2026. 9.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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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투자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활동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상장사들의 ESG 활동을 관리·감독할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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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사 책임활동 강화 조치
기업가치·주주권익 훼손 분석
의결권 행사·투자 결정에 반영

이 기사는 2026년 9월 28일 14:3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투자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활동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수탁자 책임이 강화된 데 따른 조치로 국내 상장사들의 ESG 활동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상장사들의 ESG 활동을 관리·감독할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 주식 분야의 수탁자 책임 활동이 강화된 데 따른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관리·감독 대상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150 구성 종목 회사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기업까지 더해진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300곳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업들의 자회사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AI를 활용해 ESG 문제가 생긴 상장사를 식별하고 해당 사안이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방침이다. 또 주주의 권익이 얼마나 침해됐는지도 분석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자료를 기업과의 대화, 투자 집행 등 각종 의사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도 들여다본다.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운용사를 중심으로 출자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기존에도 ESG 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AI를 도입하는 것은 ESG 요소를 더욱 촘촘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AI를 활용해 관리·감독 역량을 높이는 것은 수탁자 책임 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탁자 책임 활동 강화로는 이행 점검 평가가 꼽힌다. 기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도 수탁자 책임 활동이 중요해진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 1458조 원이던 기금은 올해 6월 말 1866조 원까지 증가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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