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기 쉽고 범용성 뛰어난 차트분석 투자, 안하면 바보다!

[성승현의 차트로 세상 읽기]
차트분석 투자 장점 5가지
배우기 쉽고, 일반적용이 가능해
매수 및 매도 타이밍 정확히 제시
하방의 투자기회는 '신의 선물'

기본적 투자의 핵심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파악하여 주가와의 괴리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이라면, 기술적 투자의 핵심은 주가 차트분석을 통해 수급의 동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 자리를 알아내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기본적 분석이 훨씬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반면 기술적 투자, 특히 차트분석 투자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고 비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은 서로 상반되는 관계도 아니며, 매우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어떤 투자자가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하여 그 기업이 유망한지 아닌지를 찾아낸 후 안전마진까지 전부 다 계산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이 회사의 주식을 어떻게 매매할 것인지까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펀더멘탈을 가진 기업을 찾아냈다 하더라도 일단 그 주식을 사고 파는 순간이 되면 이때부터는 차트분석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차트분석 투자는 그 자체적으로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투자를 함에 있어 매우 유용하고 장점이 많은 투자법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차트분석 투자의 장점을 알아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투자에 활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적어도 매매의 영역에선 차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트분석 투자법의 장점들

그렇다면 차트분석 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 첫째, 배우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주식투자를 위해서 그 어려운 경제공부를 해야 하고 각 산업별, 업종별, 섹터별로 그 내용과 특징 등을 빠짐없이 섭렵한 후에 마지막으로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을 위해 회계, 경영 등에 대한 공부마저 끝내야 한다면 과연 이게 일반 투자가로서 가능한 일일까?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차트분석은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차트 분석을 잘 하기 위해서도 기본적으로 학습할 내용은 꽤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양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기본적 분석이나 다른 투자법을 위해 투입해야 할 시간이나 노력의 1/10도 안되는 정도만 투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차트분석은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본인에게 교육받은 수강생들 대부분이 한두 달만에 차트를 척척 읽어내며 투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강 전만 하더라도 양봉, 음봉도 구분 못하고 이평선이 뭘 의미하는 지도 몰랐던 사람들이다.

차트분석은 일종의 독도법(讀圖法)이라 할 수 있다. 지도를 정확히 읽기 위해서는 독도법을 제대로 배워 통달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전문적인 지식이나 탁월한 학습능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듯이 차트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적인 것들 몇 개만 정확히 숙지하고 있으면 충분하다.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고, 전문지식의 습득이 용이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에게 있어 쉽게 익히고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야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차트분석 투자는 기본적 분석 투자법과 확실히 구분된다.

언제나 적용이 가능하다

둘째, 차트분석의 장점중 하나는 바로 ‘범용성’이다. 범용성이라는 것은 특정 분야나 제한된 용도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모든 것에 쓰임이 있고 보편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차트 분석 방법은 한 번 배워두면 모든 차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그 활용 방법이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범용적 특성을 갖는다 하겠다.

모든 금융상품은 가격지수를 가지고 있고, 그 가격지수의 움직임을 시각화한 것이 바로 차트다. 그렇다면 차트분석이야말로 한 번 배워놓으면 모든 금융상품을 투자하는데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왜냐하면 차트로 표현되지 않는 투자상품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차트분석은 주식투자에 있어 일종의 치트키이자, 맥가이버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이자, 가제트 형사의 만능팔인 것이다.

단순히 개별주 차트뿐만 아니라 지수차트 및 업종차트 분석시에도 매우 효율적이며 각종 선물상품이나 심지어 외환상품을 투자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여러 인덱스상품이나 ETF, ETN 상품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최근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한 가상화폐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그 적용하는 기준이 동일하기에 매번 정확하고 기계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거나 특정 업종, 특정 섹타에만 적용 가능하다면 그 쓰임의 용도는 상당히 협소해지고 활용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알려주는 내용이 많고 정확하다

셋째, 매매에 있어 명확한 매수 및 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매번 강조하는 것이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종목선정보다 중요한 것이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종목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매매 타이밍을 못맞추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게 주식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차트는 분석만 정확히 할 수 있으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아닐 수 없다. 보통 일반 투자가들의 경우 매매의 원칙이 없는 관계로 언제 진입해야 할 지도 모르고 또 언제 청산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청산의 경우엔 익절과 손절이 있는데 사실 이 두 가지에 대한 확실한 원칙이 없어 투자를 그르치게 되는 것이 일반 투자가들의 현실이다.

하지만 차트는 아주 명확하게 진입과 청산의 포인트를 제시하기에 매우 선명하고 확실한 투자가 가능해진다. 물론 제대로 된 분석기법을 가졌을 때 얘기지만 말이다.

단순히 기업의 내재가치가 높다고 해서 사놓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세월만 낚는 강태공이 되기 십상이다. 어차피 오를려고 하는 종목들은 상승 초기 진입자리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럼 그때 들어가면 된다. 나갈 자리 역시 차트분석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찾아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추세가 깨지고 기준선이 붕괴될 때 나가면 되는데 차트상에서는 매우 선명하게 이 자리가 드러나는 반면 단순히 기업가치에만 의지해서는 쉽게 알아낼 수 없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넷째, 대세(시세)를 파악하는데 탁월하다.

주식격언에 '시세를 모르고 투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굳이 대세 하락기에 투자하다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한다.

차트는 시세를 파악하는데 매우 탁월한 수단이다. 굳이 수많은 경제지표나 통계치 등을 분석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차트를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시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때라야 보다 전략적인 투자접근이 가능해진다. 대세상승기라면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에 적극 매진할 수 있고, 대세하락기에는 농번기를 맞은 농사꾼처럼 굴면 된다. 투자를 쉬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반면 시세를 모르는 자는 계절을 모르는 농꾼마냥 굴다가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늦가을에 씨를 뿌리다 아까운 볍씨만 홀라당 다 죽이고 마는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은 상승추세가 깨졌다

과거 2022년 본인은 여러 경로를 통해 1년 내내 주식투자를 하지 말 것을 주변에 호소했다. 연초부터 하락추세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3년 초부터 최근까지는 오히려 주구장창 주식에 전력 투자할 것을 권했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시장이 상승추세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3주전부터는 되도록 신규매수는 자제하라 얘기중이다. 미국 3대 지수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모두 본인이 설정한 기준선을 하향 돌파해서이다. 추세가 깨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두가 각종 지수차트 분석을 통해 추세를 파악했기에 할 수 있던 스탠스였다.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주식투자의 기본인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간과하고 투자하기 일쑤다. 차트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트를 통해 추세를 파악할 수 있을 때부터 비로소 투자의 신세계가 열리게 된다. 숲이 보이면 길이 보이고, 길이 보이면 목적지가 보이는 법이다.

한두 시간만 배워도 충분한 것이 차트로 시세보는 법이다. 그런데 이 쉬운 것을 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아직도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 나무만 보고 길을 가다 발생한 불상사라 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주식투자의 기본은 추세의 파악이고, 이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 바로 차트 분석이다.

하방추세는 신이 내린 선물

마지막으로 차트분석의 큰 장점은 방향성 투자에 최적화된 방법이라는 것이다.

과거 투자대상이 개별종목 투자에 한정되어 있을 때에는 오직 상승추세만이 유용했다. 내가 산 가격보다 높게 파는 것만이 유일한 수익의 원천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은 선물투자 상품뿐만 아니라 각종 인덱스 상품이 개발되면서 굳이 공매도가 아니더라도 일반 투자자들 역시 하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추세가 하방일 때도 숏포지션이나 인버스 상품 등을 활용해 언제든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상방이냐 또는 하방이냐의 방향성 맞추는 투자가 더 활성화된 상황이다. 그리고 이처럼 방향성 투자가 더 중요해진 시장에서 차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왜냐하면 패턴을 찾고 추세의 방향을 맞추는데 있어 차트분석만큼 최적화된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 분석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쫓기에 개별주 투자에만 적합한 반면 차트분석 투자는 추세의 방향과 그 강도까지 예측 가능하므로 지수 관련 인덱스 상품이나 각종 ETF, ETN 그리고 선물상품에까지 투자대상이 확대되어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하방에 대한 투자기회의 확대는 투자자 입장에선 신이 내린 선물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상방보다 하방이 훨씬 투자하기가 쉽고 수익을 달성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과거 ‘일목균형표’라는 보조지표를 만들어 일세를 풍미했던 투자자 호소다 고이치(필명: 일목산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상승과 하락은 다르다. 상승은 쌓아가는 것이고, 하락은 무너지는 것이다”

쌓아가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당연히 추세가 깔끔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공포심에 매도가 매도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러면 하락추세는 매우 가파르게 만들어지며 단기간에 큰 수익이 가능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차트분석이다. 그 어떤 수단도 이처럼 단기간에 급작스레 일어나는 사태를 예견할 수도 없고 대응할 수도 없다. 오직 차트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가격지수의 방향성이 하나의 투자대상이 된 이 시점에서 차트분석이야말로 방향성 투자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맞는 투자분석방법

지금까지 차트분석 투자의 장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았다. 물론 차트분석의 단점도 많다. 모든 투자법이 그렇듯이 일장일단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투자자금이 그리 크지 않고, 마땅히 투자공부에 전력을 쏟을 수 없는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들에겐 차트분석 투자법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가성비 높은 투자법이라 단언한다.

배우기도 쉽고, 한 번 익혀두면 범용적으로 평생 쓸 수 있으며 진입과 청산 자리를 찾는데 탁월하다. 게다가 추세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며, 추세의 방향을 맞추는데도 용이하다. 이쯤 되면 기존의 투자업계가 차트분석 투자를 왜 이렇게까지 경원시하는 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이제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뀔 시간이다. 세상에 무조건 수익을 내주는 투자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분석 방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막연한 이미지나 편견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기분이나 호불호로 결정할 일도 아니다. 진실로 나의 처지나 환경에 부합되는 방법인지 그리고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인지를 면밀히 따진 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반 투자자로서 10년간의 경험에 기반하여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차트분석 투자, 안하면 바보다!”


성승현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한국신용평가정보에서 수년간 자산관리 업무를 경험하였다. 10년전 주식고수를 만나 차트분석의 묘법을 사사하는 기연(奇緣)으로 지금까지 주식 및 해외선물 투자 중이다. 차트분석 전문가로서 추세추종을 통한 장기투자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