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컬트 영화 최초 천만… 아무도 예상 못 한 기록이 탄생했다

2024년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한국 영화 역사에 여러 줄의 최초 기록을 새겨 넣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32일 만에 천만을 돌파하며 오컬트·공포 장르 사상 최초의 천만 영화가 됐다. 역대 32번째 천만 영화이자 2024년 첫 번째 천만 영화로, 최종 누적 관객은 1191만 명에 달한다.
2월 개봉작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 역대 2번째이며, 3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비수기 개봉을 걱정했던 감독조차 "무속인에게 개봉일을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 묫자리 아래 또 다른 묫자리… 이야기의 구조가 이렇게 깊다

이야기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당 화림(김고은), 법사 봉길(이도현)이 의뢰를 수행하면서 시작된다.
이장 현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묘 아래 또 다른 무언가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이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전반부는 한국 무속신앙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로 전개되다가, 중반 이후 일본 토속 정령신앙까지 뻗어나가며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맞닿는 깊은 서사를 품는다.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이 네 명이 뭉쳤다는 것 자체가 사건이었다

파묘를 논할 때 배우들의 앙상블을 빼놓을 수 없다. 최민식은 국가대표급 풍수사 상덕을 특유의 묵직함으로 완성했고, 김고은은 영화 속 무당 화림으로 압도적인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해진의 자연스러운 장의사 연기는 극에 무게 중심을 잡아줬고, 스크린 데뷔작인 이도현은 법사 봉길로 신선한 에너지를 더했다. 평론가들은 "배우들의 팀플레이가 워낙 좋아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최민식에게는 명량 이후 10년 만의 두 번째 천만 영화였고, 김고은과 이도현에게는 필모그래피 첫 천만이었다.
🔴 검은 사제들·사바하를 거쳐 도달한 장재현의 세 번째 도전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544만)로 한국에서 낯설었던 엑소시즘 소재를 대중화했고, 사바하(239만)로 그릇된 믿음의 비극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파묘에서는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달성하며 해외에서도 통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거머쥔 파묘는 장재현 감독에게 첫 번째 천만 영화이자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 파묘는 영화 제목을 넘어 일상어가 됐다
파묘의 영향력은 극장 밖으로도 번졌다. 영화 흥행 이후 파묘라는 단어는 과거의 기록이나 흑역사를 다시 찾아내는 행위를 뜻하는 일상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숨겨진 사실을 캐내거나 잊힌 콘텐츠를 재발굴한다는 맥락으로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영화 한 편이 언어문화 자체를 바꾸는 현상은 매우 드문 사례다. 개봉 2년이 지난 지금도 파묘는 한국 오컬트 장르의 정점이자 2024년을 대표하는 한국 영화로 회자되며 새로운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장재현 감독·각본,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주연의 〈파묘〉(2024년 2월 22일 개봉, 최종 관객 1191만 명, 한국 오컬트 영화 최초 천만 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