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도 SUV 탔었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가지 흥미로운 이슈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외도 전문 매칭 플랫폼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이 자사 회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SUV 보유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 특히 고급 SUV를 소유한 남성 회원의 경우, 외도를 위한 첫 접속 시기가 다른 차종 대비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SUV 타면 바람 피울 확률이 높다’는 가설이 일부 데이터로 입증된 셈이다.
단순한 회원 통계를 넘어서 이 주장은 학계의 연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홈스(David Holmes)는 차량 선택과 인간의 연애 성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며, SUV 차량이 상징하는 지배력과 여유가 ‘단기적 관계 지향성’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외모만큼이나 ‘탈 것’도 무언의 메시지를 담는 시대, SUV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성향’까지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차종으로 알아보는 외도의 심리학?

외도 전문 플랫폼인 애슐리 매디슨 측은 최근 공개한 글로벌 데이터에서 SUV 소유자 비율이 자사 플랫폼에서 가장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 더욱이 럭셔리 SUV를 보유한 남성 회원은 계정 가입 직후 외도 상대와의 첫 접촉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보다 훨씬 짧았다. 이 같은 경향은 SUV 운전자 특유의 심리적·사회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더럼대학교 데이비드 홈스 교수는 연구에서 “SUV는 높은 차체, 강한 외관, 넓은 실내 공간 등을 통해 소유자의 지배력과 자신감을 무언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 SUV나 스포츠카처럼 ‘눈에 띄는 차’를 선호하는 이들은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 성향이 강하며, 이는 진화심리학적으로 ‘자원 과시를 통해 이성을 유인하는 전략’과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단기적 연애 성향을 지닌 이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특정 차량을 고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은 자동차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개인의 사회적 상징’으로 바라보는 관점과도 맞물린다. SUV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측면 외에도 강인함과 독립성, 때로는 위압감까지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차량이 곧 ‘자기 표현’의 일환이 되는 시대, SUV 선택이 그저 기능적 이유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 반응은 ‘갑론을박’

해당 연구와 통계가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내 전남친도 SUV 탔었는데 결국 바람났다”, “내 지인도 SUV 몰고 외도하러 다녔다더라”는 경험담부터 “SUV 타는 사람 다 바람둥이로 몰면 안 된다”, “난 그냥 차박하려고 샀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 차 보고 사람 평가해야 하나”, “소개팅에서 SUV 타고 왔다면 경계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이용자들은 “차로 사람 판단하는 건 너무 과도하다”, “SUV가 외도 수단이면 경차 타는 사람은 성실한가?”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화의 오류 범하면 안 돼

전문가들 역시 이 연구를 절대적인 진실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홈스 교수 역시 “차량 선택은 개인의 성향을 반영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인간관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외도 매칭 플랫폼의 통계나 심리학 연구는 하나의 흥미로운 관찰일 뿐, 특정 차종을 타는 사람 전체를 성급히 일반화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SUV = 외도’라는 공식을 단순히 믿기보다는, 이와 같은 이슈가 우리 사회의 관계 인식이나 소비 심리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숙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이슈는 차종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사회적·심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스스로도 차량 선택에 있어 자기 인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