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기 웹툰 작가들의 수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말년, 기안84와 같은 인기 작가들은 '건물주'로 불릴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익 상위 100위 작가의 2023년 연평균 수익은 약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 4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 수도 483명에 이르며, 이는 2021년 372명, 2022년 429명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기안84는 2022년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해 "방송 수입은 웹툰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상위 5% 이내 웹툰 작가로서 연수익은 최소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말년의 경우 2023년 유튜브 '침착맨' 채널만으로 49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일반 웹툰 작가들의 현실은?
하지만 이러한 고수익은 소수 인기 작가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웹툰 작가의 연간 총수입 평균은 4268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경우에도 연간 총수입 평균은 4769만원에 그쳤다.
웹툰 작가들의 주 수입원은 원고료(64.3%)와 MG(60%)로 나타났으며, 한화 당 원고료·MG 평균값은 86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네이버웹툰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평균 연 수입인 7050만원과도 차이가 있다.
▶▶ 웹툰 작가 직업의 장단점
웹툰 작가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아침 기상 시간이 자유롭고, 직속 상관이 없어 회식이나 업무 외적인 일로 마찰을 일으킬 일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인기를 얻으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작품이 완결된 이후에도 단행본 판매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며, 드라마, 영화, 게임 등 2차 창작물로 확장될 경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웹툰 작가 김양수는 "독자층이 넓어 자신의 웹툰을 많이 알릴 수 있고 안정적인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 웹툰 작가의 현실적 어려움
그러나 웹툰 작가 직업에는 어려움도 따른다. 기상 시간이 자유롭다고 해도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제작해야 하는 업무량은 결코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웹툰 작가들은 일주일 중 평균 5.9일을 창작 활동에 사용하며, 하루 평균 창작 활동 시간도 10.1시간에 달한다.
마감에 쫓기다 보니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겪는 작가들도 많으며, 경제적 어려움도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또한 독자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금세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 웹툰 산업의 미래와 전망
웹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19.7% 성장한 2조 1890억원에 달한다. 웹툰은 한국에서 시작된 콘텐츠로서 세계화를 통해 국내 웹툰 작가들의 미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게임과 같은 2차 창작물이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고, 캐릭터 사업이나 굿즈 사업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좋은 웹툰을 제작한다면 저작권자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웹툰 작가들의 창작 안정성, 복지, 공정한 계약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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