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병일 수도?"...지독한 발냄새로 알 수 있는 건강 적신호 4가지!

땀 많은 발, 단순한 체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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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더 심해지는 발냄새에 불쾌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단순히 더워서 나는 냄새로 넘기기엔 그 원인이 꽤 복잡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에 땀이 많고 각질이 두꺼운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발은 하루 종일 신발에 갇혀 있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인데요. 이때 땀이 차고, 축축해진 각질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이소발레릭산’이라는 냄새 유발 물질이 생성됩니다. 그 결과 유독 지독한 악취가 날 수 있는 겁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활동량이 많지 않아도 발에 땀이 많다면 단순한 체질이 아닌 건강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체온 조절 외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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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발냄새가 반복된다면 단지 위생 문제만이 아니라 건강 신호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발목 인대 약화입니다. 발목 인대가 약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줄면서 땀이 고이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평발이 있는데요. 평발은 발바닥 전체가 지면과 닿는 면적이 넓어 땀이 잘 마르지 않고 통풍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습한 환경이 오래 지속돼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도 발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전신에 땀이 많아지고, 발에서도 악취가 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됩니다.

교감신경 이상으로 인한 과도한 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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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잘 모를 정도로 발에 유난히 땀이 많고, 감정 변화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진다면 국소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국소 다한증은 손, 발, 얼굴 등 특정 부위에 국한돼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증상은 주로 교감신경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땀샘을 자극하는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땀이 계속 나게 됩니다. 그 결과 발이 항상 축축해지고, 세균 번식이 쉬워지며 냄새도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 질환은 무의식적인 감정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에, 심리적 요인과 연결돼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순한 발 관리로는 해결되지 않아 의료적 상담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발·신발 관리법

건강 문제가 없다면, 생활 속 습관 개선으로도 발 냄새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씻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발바닥만 닦는 것이 아니라, 발가락 사이까지 항균 비누로 꼼꼼하게 닦아야 합니다.

씻은 후에는 반드시 건조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물기를 대충 닦으면 오히려 습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인데요. 마른 수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발톱 안쪽까지 바싹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말이나 신발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땀이 많은 날에는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고요. 신발 내부는 신문지나 습기 제거제를 활용해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냄새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