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시기가 지난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얼마나 위험한 걸까?

얼마 전 브레이크 패드 과잉 정비에 대한 수입 제조사 정비사의 양심고백이 뉴스에 보도되어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패드 교체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면 곧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겨 큰 사고가 생길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고심 없이 교체를 결정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알아볼 실험은 마모가 심하게 진행된 브레이크 패드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가 불안해하는 것만큼 큰 이상이 생길지 아니면 과도한 불안감을 가졌던 것인지 직접 실험을 해볼까 합니다. 교체 시기가 이미 지나버린 패드를 장착하고 주행을 하게 되면 과연 어떤 현상들이 발생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실험 시작

사진상에 왼쪽은 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이고, 오른쪽은 마모가 진행된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장착을 하기 전 미리 육안상으로 비교를 해보았을 때 두께에서 차이가 난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마모가 진행된 브레이크 패드를 차량에 장착을 해놓았습니다. 앞바퀴 두 짝에 장착을 해놓았으며 차량에 탑승을 해서 주행과 제동거리, 그리고 리프트에 차량을 띄워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서 어떤 상황들이 생기는지 바로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행을 해보았을 때 브레이크를 잡아주기 위해서 밀어주기는 하지만 패드 두께가 얇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살짝 뜨는 느낌과 더불어 뭔가 쑥쑥 밀리는 느낌이 들지만 브레이크가 안 잡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실험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남아있을 때 1초 만에 잡혔다고 치면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았을 때는 1.2초 정도 딜레이 되는 느낌이라 체감이 들었다 합니다.

또 하나의 증상을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핸들이 미세하게 떨리고 진동이 느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장착해놓은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 정말 마모가 많이 되었는데요, 소리가 나거나 이런 증상은 지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리프트에 한번 올라가서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프트 차량을 띄워서 확인을 해보아도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별 이상이 없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소음이 발생할 만한 부위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았지만 특별히 발견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급정거 시 정상적인 패드와
제동거리 차이가 얼마나 생길까?
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

총 3차에 나누어서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 55km의 속도에서 정지선을 기점으로 급브레이크를 밟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세 번에 나누어 실험을 해보았을 때 1차는 9m, 2차는 11m, 3차는 12.8m로 제동거리가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

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를 실험했던 것처럼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도 동일한 방법으로 실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3번에 걸쳐 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실험을 시작하자마자 1차 실험과 비교했을 때 제동거리에서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세 번에 나누어 실험을 해보았을 때 1차는 13.9m, 2차는 15m, 3차는 18.6m로 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와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동거리 평균값 비교[단위 미터]

정상적인 브레이크 패드와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의 제동거리 평균값을 비교해 보았을 때 약 5m 정도의 제동거리 차이를 보여주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오늘 실험의 결론

고속이 아닌 단지 55km에서 급정거를 했음에도 불과하고 일반 패드보다 무려 약 5m나 제동거리가 늘어났습니다. 실험을 하며 느낀 차이점은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를 사용하였을 때 핸들 떨림, 진동과 페달을 더 깊숙이 밟아야 했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과 동시에 제동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만약 패드의 마모가 현재보다 더 심했더라면 마모 인디케이터가 디스크에 마찰되는 일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보통 일반 패드는 이렇게 두꺼운데 패드 부분이 계속 닳아서 얇아지게 됩니다. 패드가 얇아지다 보면 나중에는 거의 없어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사진에서 보이는 마모 인디게이터가 디스크를 잡아주면서 브레이크 디스크에 닿게 되는 현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브레이크 디스크에 닿게 되면 지속적으로 끼익하는 소음이 발생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데미지가 발생하였을 경우 나중에는 패드만 교환해서 끝날 문제가 디스크까지 교환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모된 브레이크 패드 교체는 정말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정비사 입장에서는 과잉정비가 아니라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선제적 정비로 아직 잔량이 많이 남아있어도 불구하고 교체 권유를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체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았음에도 교체를 한다는 선제적 정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고지를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과잉정비가 될 것입니다.

안전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정비사 말에만 무조건 따르지 마시고 교체 시기가 와서 교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공업사를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정비를 하는 것인지 정확히 인지하시어 정보 비대칭에 의한 과잉정비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PICK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