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체력의 노르웨이판 저스틴 비버···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동계 올림픽 6번째 금메달, 전설에 도전하다[Stella☆ 밀라노]


크로스컨트리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노르웨이 대표 요한네스 클레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하다. 클레보는 한때 ‘크로스컨트리를 섹시하게 만드는 선수’로 불렸다. 그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는 등 3관왕에 오르자, 보이그룹 멤버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클레보를 향해 미국 매체들은 ‘노르웨이의 저스틴 비버’, ‘맷 데이먼’ 등으로 표현할 만큼 관심을 보였다.
클레보는 재능과 실력, 강한 승부욕에 외모까지 갖춘 선수로 태어날 때부터 스키를 발에 달고 태어난다는 ‘동계 스포츠 강국’ 노르웨이에서 20대에 누구도 다가서지 못한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레보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향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클레보는 8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46분11초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키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의 두 가지 주법인 클래식과 프리를 각각 10㎞씩 사용해 치르는 경기다.
클레보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다 중후반 4위로 밀려나는 위기를 겪었지만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선 프랑스의 마티스 델로주(46분13초0)를 제쳤다. 마르틴 뢰우스퇴름 뉘엥에트(노르웨이·46분13초1)가 간발의 차로 3위가 됐다.
1995년생으로 아직 20대인 클레보는 현재 크로스컨트리의 최강자다. 클레보는 이날 자신의 동계 올림픽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15개의 금메달을 갖고 있고, 월드컵에서도 5차례 우승했다.
클레보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두 번의 올림픽 도전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은1·동1)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6개 종목에 출전하는 클레보가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8개)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이상 노르웨이)이 나란히 올림픽 무대에서 8개의 금메달을 쌓아 ‘최다 기록’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레보는 대회 첫 출전 종목에서 우승하며 통산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동계 올림픽 102년 역사를 통틀어 최다 금메달리스트(9개) 타이틀을 얻게 된다.
밀라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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