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둔 돈도 가족도 아닙니다.." 65세 이후 나를 지켜주는 것 단 1가지

핸드폰을 보는데 알림이 없다. 어제도 그제도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며칠이고 조용하다. 병원 대기실에서 자식에게 전화했는데 바쁘다며 짧게 끊긴다.

통장 잔고는 줄고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연락하는 사람은 손에 꼽힌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다 빠져나가도 끝까지 남는 게 하나 있다.

돈은 퇴직하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줄어든다.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사라지고 병원비나 경조사비는 오히려 늘어난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그동안 돈에 기대어 있던 자존감이 함께 흔들리는 순간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떠나간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8시간을 자도 몸이 무겁다는 걸 처음엔 부정하다가 뒤늦게 받아들이게 된다.

곁도 서서히 비어간다. 50대까지는 바빠서 연락을 못 했는데 60대가 되면 이상하게 손이 안 간다.

자녀와의 관계도 멀어진 게 아닌데 곁에 없다는 느낌이 든다. 친구도 자식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각자의 삶을 사는 것뿐인데도 그 빈자리는 어쩔 수 없이 느껴진다.

돈도 떠나고 건강도 떠나고 곁도 비어간다면 대체 뭐가 남을까. 놀랍게도 남는 건 내가 살아온 방식, 내가 사람을 대해온 태도, 힘든 순간 어떻게 버텼는지 그 자체다.

그걸 이름이라고 부를 수 있다. 통장 잔고는 0이 될 수 있고 몸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어도 이 이름만큼은 끝까지 나를 따라다닌다.

태도는 재산이나 건강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선명해진다. 불평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나이 들수록 더 깊이 불평하는 사람이 되고, 감사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더 깊이 감사하는 사람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의 태도가 곧 노후에 남을 이름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그 태도를 다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65세 이후 나를 지켜주는 건 모아둔 돈도 곁에 있는 가족도 아니다. 평생 쌓아온 그 이름, 즉 내가 살아온 방식과 태도다.

다른 모든 게 사라져도 이것만큼은 아무도 가져갈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그 이름을 어떻게 남길지 돌아보는 게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