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들이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
[IT동아 남시현 기자]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이 한창이다. 올해 추석은 9월 16일부터 18일 사이지만, 14일과 15일 주말이 붙어 최장 5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누군가는 고향집에 내려갈 것이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연휴 특성상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찾기 좋은 곳이 국가유산이다.
국가유산은 정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운영하는 곳이 많다. 또 특별히 입장료 등이 없이 개방된 시설도 많다. 평소에 방문하지 않는 한적한 곳을 마주할 수도, 모두가 몰랐던 우리 고장의 자연경관을 접하게 될 수도 있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 앱은 지난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前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전국 1647개 국가유산 및 명소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담는다. 원래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였으나, 올해 5월부터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일괄 변경되며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로 이름을 바꿨다. 직접 앱을 설치해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시 편의를 위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는 국가유산 검색 시 주변에 있는 국가 유산을 소개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서비스는 회원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방문 인증 및 여권 투어, 이벤트 참여 등을 활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한 번 회원가입한 이후에는 네이버 및 카카오 계정을 연동해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은 국가유산 방문인증, 국가유산 행사, 방문자 여권투어, 국가유산 관람안내, 국가유산 검색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할 기능은 국가유산 관람안내다. 국가유산 관람안내는 위치 정보를 토대로 직접 방문할만한 주변의 국가유산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안내를 누르면 국가유산의 주소 및 연락처, 소개, 관람안내, 국가유산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여기서 관람안내를 누르면 구체적인 정기 휴관일 및 관람 시간, 관람 요금, 특별권은 물론 정규 해설 시간 및 지원 언어, 관람 방법, 단체 관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관람 해설 및 예약도 지원한다.
관람안내 옆의 문화유산 항목을 누르면 국가유산 내 포함된 정보들을 모두 볼 수 있다. 경복궁을 누르면 광화문, 건춘문, 영추문, 영제교, 근정전 조정, 경회루, 향원정 등을 비롯한 모든 주요 유산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각각 항목이 도슨트 투어와 마찬가지로 장문의 설명을 포함하므로 일행에게 내용을 설명하거나, 방문해도 괜찮을지를 판단하기 좋다.
국가유산 해설 기능도 쏠쏠하다. 메인 화면에서 국가유산 해설을 누르면 종목별, 지역별, 내 주변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도 각각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추석에 문경새재를 가기로 했다면, 지역별 검색을 통해 문경새재를 찾은 뒤 이동 경로상에 어떤 국가유산이 있는지 짚어볼 수 있다.
만약 우연찮게 새로운 곳을 방문했다면 내 주변 검색을 눌러 해당 국가유산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짚어보자. 예를 들어 영주 부석사를 방문했다면, 부석사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무량수전 앞 석등, 무량수전, 조사당, 소조여래좌상, 조사당 벽화가 국보급이고, 당간지주와 삼층석탑, 목판이 보물이구나 등을 알 수 있다. 세부적인 설명도 곁들여진다.
관람안내와 검색 기능만 사용해도 상당히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데, 국가유산 행사 코너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행사 정보도 볼 수 있다. 추석을 전후로 근처에서 문화행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검색할만하다.
평소에도 국가유산을 자주 찾는다면 방문 인증, 캠페인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국가유산 방문 인증은 국가유산 근방 200미터 이내에서 GPS 위치를 인증하고, 방문 후기 등을 작성한다. 방문 횟수가 많으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소정의 경품도 받는다. 여권 투어 및 캠페인은 앱에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수령한 뒤, 국가유산 현장을 방문해 스탬프 등을 찍고 할인이나 선물 등을 받는 식이다.
국가유산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고, 추석이나 설날처럼 가족이 다 같이 함께할 때에는 부담없이 찾기 좋은 장소다.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는 평소 역사와 국가유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만을 위한 앱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앱임을 기억하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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