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년 전 영화 알려줌 #90/9월 12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25년 전 오늘(1998년 9월 12일), 2차 대전의 성패를 가른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제대로 보여주며 호평받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개봉했습니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해변, 상륙정에 몸을 싣고 해안으로 상륙하는 '밀러' 대위(톰 행크스)와 중대원들은 지옥을 방불케 하는 사투 끝에 해안을 점령하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아군도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에는 '라이언' 가문의 세 형제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도 적진 한가운데 투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보고를 들은 미 육군참모총장 '조지 마샬' 장군(하브 프레스넬)은 '라이언' 일병을 반드시 구출해서 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라는 특명을 내리죠.

이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는 일곱 명의 대원을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깊숙이 침투합니다.
한 명의 대원을 살리기 위해 여덟 명의 대원이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도 '밀러' 대위는 대원들을 다독이며 '라이언' 일병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천신만고 끝에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죠.

하지만 '라이언' 일병은 동료들과 함께 다리를 사수해야 하며, 동료들을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고 이탈할 수는 없다고 완강히 귀환을 거절합니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밀러' 대위는 'OCS에서 만든 인조인간'이라는 그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전쟁터에서 항상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군인으로서 가장 최적화된 리더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단 1명을 구하기 위해 사지로 내몰리는 8명'이라는 억울한 임무에서도 그의 부하들은 '밀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죠.

이런 '밀러' 대위가 수전증에 시달리는 손을 부하들에게 감추는 이유는 자신이 부하들의 생과 사를 가를 수 있는 지휘관이자 전쟁의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병사이기 때문이었죠.
자신의 과거를 궁금해 하는 부하들에게 자신이 평범한 교사였다는 과거를 드러내면서까지 부하들을 설득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강행하는 그의 모습에서 죽음을 담보로 하는 전쟁터의 논리가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일깨워 줍니다.

한편, 극 중 초반에 묘사되는 약 30분간의 오마하 해변 상륙 장면은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현실감으로 관객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했는데, 실제로 국내 개봉 당시 참혹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구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하죠.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며 찍은 핸드헬드 기법에 첨단 컴퓨터 그래픽 효과가 더해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연출가의 상상력만으로 만들어진 장면이 아니라 로버트 카파와 같은 전설적인 종군기자의 당시 기록사진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할리우드에서의 전쟁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가 미친 영향은 컸죠.

작품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게 됐으며, 그 밖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등 5관왕을 수상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스트리밍)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톰 행크스, 톰 시즈모어, 에드워드 번즈, 맷 데이먼, 아담 골드버그, 베리 페퍼, 빈 디젤, 지오바니 리비시, 제레미 데이비즈, 테드 댄슨, 폴 지아마티, 데니스 파리나, 조르그 스태들러, 맥스 마티니, 딜런 브루노, 다니엘 세퀘이라, 드미트리 고릿사스, 이안 포터, 게리 세프턴, 줄리안 스펜서, 스티브 그리핀, 윌리엄 마시, 마크 카스, 마르쿠스 나피에르, 닐 핀니그한, 피터 마일스, 폴 가르시아, 시머스 맥콰드, 로날드 롱리지, 아담 샤우, 롤프 색슨, 코리 존슨, 로클란 아이켄, 존 바넷, 마클렌 버크, 빅터 버크, 에이덴 콘드론, 파스칼 프리엘, 셰인 하간, 폴 힉키, 셰인 존슨, 레어드 매킨토시, 브라이언 메이나르드, 마틴 맥두걸, 마크 필립스, 리 아론 로젠, 앤드류 스콧, 매튜 샤프, 빈센트 월쉬, 그래햄 우드, 존 샤리안, 글렌 레이지, 크로프턴 하데스터, 마틴 허브, 라파엘로 데그루톨라, 나이젤 휘트메이, 샘 엘리스, 에릭 레드맨
- 평점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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