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명 이어 또 대규모 구조조정…'조직 슬림화'로 AI시대 대비

[이포커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다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6000명 이상을 해고하는 것이데 지난해 1만 명 감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6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MS 본사는 물론 자회사 링크드인, 일부 해외 지사 등 전사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피트 우튼 MS 대변인은 美 IT전문 매체 더버지에 보낸 성명에서 "역동적인 시장에서 회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포지셔닝을 하기 위한 조직 변경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4월 30일 실적 발표에서 "관리자 수를 줄여 높은 성과를 내는 팀을 구축하고 민첩성을 높이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관리 계층 축소를 시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MS는 올해 초에도 수백 명을 대상으로 '성과 기반'의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MS의 인력 구조조정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대형 인수합병(M&A) 이후 통합 과정에서 중복 인력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Xbox 부문 등에서 19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도 650명의 Xbox 직원을 추가로 감원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올 5월 '하이파이 러시' 개발사 탱고게임웍스와 '레드폴' 개발사 아케인오스틴 등 여러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탱고게임웍스는 이후 크래프톤과의 계약으로 기사회생했지만 MS의 게임 사업 재편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클라우드 및 신기술 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MS는 지난해 6월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팀과 애저 클라우드팀에서도 약 1000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MS의 연이은 감원이 AI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 부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확보된 자원을 신성장 동력에 투입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빅테크 기업 전반에 걸친 '선택과 집중' 기조가 MS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대규모 감원을 통해 MS가 조직의 군살을 빼고 AI 시대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포커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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