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스타들의 무대, FIFA U-20 월드컵이 한국시간 9월 28일 칠레에서 막을 올립니다(개막전: 오전 5시 A조 일본–이집트, B조 한국–우크라이나). 한국은 우크라이나(9/28 05:00·발파라이소), 파라과이(10/1 08:00), 파나마(10/4 05:00)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3회 연속 4강에 도전합니다. 최근 두 대회(2019 준우승, 2023 4위) 흐름만 보면 “어게인 2019”를 외칠 이유는 충분합니다.

이번 대표팀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미디어데이도 조용히 지나갔고, 일부 유럽파—박승수(뉴캐슬),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배승균(도르드레흐트)—의 차출도 불발됐죠. 하지만 이창원 감독은 “지금 모인 멤버가 가장 강하다. 두려움 없이 부딪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실제로 소집 이후 산티아고 현지 적응 → 개최국 칠레·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거치며 조직력을 다졌고, 보름 넘는 훈련으로 팀 색을 선명히 했습니다.

전력 구성도 생각보다 든든합니다. 전방엔 해외파 김태원(포르티모넨세), 김명준(헹크)이 있고, K리그에서 이미 경쟁력을 증명한 신민하(강원), 정마호(충남아산), 백가온(부산), 최병욱(제주)이 탄탄히 받칩니다. 수비 라인은 신민하를 축으로 함선우(화성), 고종현·이건희(수원)가 버텨 밸런스가 좋고, 전환 속도가 빠른 팀 컬러가 살아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측면 침투–하프스페이스 침투–세컨드 볼 회수까지 ‘3박자’가 맞을 때 파괴력이 큽니다. 첫 경기 우크라이나전이 열쇠입니다. 2019년 결승 패배의 기억을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고, 최근 유럽 U-19에서 좋은 성적을 낸 팀이라 긴장감이 큽니다(크리스티안 셰우첸코 등 주목).

대회 구조는 익숙합니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릅니다. 한국의 현실적인 1차 목표는 “조 1위 혹은 안정적인 2위 통과”, 그다음은 토너먼트에서의 흐름과 체력 관리입니다. 이창원 감독은 “예선은 반드시 통과, 그다음은 우리 축구대로 간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U-20 월드컵은 늘 ‘스타 산실’이었습니다. 마라도나(1979), 사비올라(2001), 메시(2005), 아궤로(2007), 포그바(2013), 솔란케(2017), 그리고 한국의 이강인(2019 골든볼). 한국도 성과가 분명합니다. 1983 4위, 2019 준우승, 2023 4위. 이 흐름이 A대표팀의 세대교체로 이어졌다는 점이 더 값지죠(2019의 이강인·오세훈·김주성, 2023의 배준호·김지수 등).

역사적 흐름을 봐도 이번 대회는 흥미롭습니다. 남미 강세(아르헨티나 6회, 브라질 5회), 유럽의 추격(우크라이나 2019 포함). 아시아는 아직 우승이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019·1999에 준우승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3연속 4강, 더 나아가 첫 우승 도전 서사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보나’죠. 이번 FIFA U-20 월드컵은 JTBC와 JTBC GOLF&SPORTS에서 중계됩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JTBC가 생중계하고, 타국 경기는 JTBC GOLF&SPORT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은 FIFA 공식 플랫폼(FIFA+), 네이버·네이버TV가 실시간 중계를 제공합니다. 새벽 시간대 경기가 많지만, 모바일로도 편하게 볼 수 있게 길이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팀은 “조용히 강한 팀”입니다. 큰 말보다 경기력으로 설득하겠다는 기류가 뚜렷합니다. 첫 경기 우크라이나전에서 라인의 높낮이 조절, 전환 속도, 세트피스 수비만 안정되면 충분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 파나마전은 실수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시험대가 되겠죠. 요컨대 관건은 “우리 템포를 끝까지 유지하느냐”입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적다고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2019년에도, 2023년에도 한국은 ‘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번에도 해법은 같을 겁니다. 두려움 없이, 우리답게. 28일 새벽, 발파라이소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유스의 저력을 확인할 시간입니다. “어게인 2019”를 넘어, “어게인 코리아”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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