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견주는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둘 중 작은 강아지는 자기 침대가 있는데도 굳이 골든 리트리버 옆에 꼭 붙어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골든 리트리버의 침대가 커서가 아니라, 단순히 '발길질'을 당하는 것이 좋아서라고 합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입니다.

골든 리트리버는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친구를 발로 차는 꿈까지 꾸는 듯하고, 작은 강아지는 그렇게 발길질을 당하고 나면 오히려 '편안하다'고 느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리는 쪽'과 '맞는 쪽' 모두 만족하는 이상한 관계입니다.

주인은 두 강아지를 떼어놓으려고 노력했지만, 작은 강아지는 몇 번을 발길질당해도 절대로 골든 리트리버 옆을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은 강아지의 이런 모습은 마치 "괜찮아, 계속 자" 라거나 "그냥 알람이라고 생각하면 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은 기꺼이 맞고, 한쪽은 기꺼이 때리는 '기묘한 우정'이네요.

정말이지 '원수'이면서 동시에 '친구'인 기묘한 관계입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걸까요? 서로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자극이자 편안함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