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사고 연평균 2000건…'고령운전자' 비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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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나타나는 '페달 오조작 사고'와 관련해 고령운전자 비중이 2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며 특히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페달 오조작을 감지,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의무화에 준하는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신규 차량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의무 장착 방안을 신속히 도입함은 물론, 일본처럼 기존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을 인증해 보급함으로써 가속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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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련 보고서 공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 시 63% 사고 감소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나타나는 '페달 오조작 사고'와 관련해 고령운전자 비중이 2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과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6일 '페달 오조작 사고특성 분석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19년~2024년 6월까지 발생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페달 오조작 사고는 총 1만104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월 160건 이상, 연평균 2000여건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나타난 셈이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사고장소는 주로 주차장, 교차로, 신호등 앞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2718건 나타나 25.7%를 기록했으며, 7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동 연령대 면허소지자 점유율 대비 2.5배 높게 나타났다.
사고유형으로 살펴보면 주차와 출차 중일 경우가 4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주행·회전 중 30.1%, 감속·정지 중에서는 21.9% 비율로 사고가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1세 이상부터 페달오조작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페달 오조작 사고를 내는 연령은 65세 이상으로 전체의 25.7%(2718건)를 차지했다. 뒤이어 51~60세 23.1%(2445건), 41~50세 18.2%(1927건), 61~64세 13.4%(1418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교통사고 중 페달오조작 사고의 비율은 65세 이상이 16.7%, 51~60세 23.7%, 41~50세 18.2%, 31~40세 15.0% 순이었다.
특히, 45~54세 여성운전자 패달 오조작 사고 건수가 동일 연령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45~54세 여성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사고는 최근 5년간 1157건으로, 동기간 동일 연령 남성운전자(960건)보다 20.5% 많이 발생했다. 남성의 경우 55세 이상부터 운전면허 소지자 점유율 대비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이 높아져 60세 이후 격차가 커지는 반면, 여성은 40세 이후 중장년층부터 페달 오조작사고 점유율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PMPD 또는 ACPE) 장착 시 유의미한 사고 감소 효과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2년 자동차기준 국제조화 회의에서 가속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할 경우 63%의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하며 자동긴급 제동장치(AEBS)와 함께 장착할 경우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일본은 신차 출시 차량의 90% 이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해 판매 중이며, 기존 차량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애프터마켓용 장치 또한 보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장치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며 특히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페달 오조작을 감지,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의무화에 준하는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신규 차량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의무 장착 방안을 신속히 도입함은 물론, 일본처럼 기존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을 인증해 보급함으로써 가속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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