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험관 시술 아버지"… 여심 자극 트럼프, 낙태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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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시험관 시술(IVF·체외인공수정)의 아버지'라 칭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방영된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의 유권자들과 대화(타운홀미팅)에 출연해 "나는 IVF의 아버지"라며 "IVF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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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방영된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의 유권자들과 대화(타운홀미팅)에 출연해 "나는 IVF의 아버지"라며 "IVF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바로 IVF를 위한 정당이고 우리는 수정을 원한다"며 "민주당이 공격하려 시도했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더 IVF에 찬성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조지아주 커밍에서 녹화된 이번 타운홀미팅은 여성 진행자와 여성 유권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낮아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트럼프 측의 기획으로 풀이된다.
IVF(In vitro fertilization)는 체외수정 방법으로 난자를 채취해서 체외에서 자연 혹은 미세 수정 등의 방법으로 수정을 확인 한뒤 배양해서 발달이 좋은 수정란을 자궁으로 이식하는 난임치료시술이다. 정액을 배란 기간에 맞춰 자궁 내에 뿌리는 인공수정에 비해 2배 높은 성공률을 가진다.
지난 2월 미국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IVF에 사용되는 냉동 배아도 어린이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냉동배아를 활용해 시술하는 IVF 시술이 앨라배마에서 시행되기 어렵게 됐다. 이로인해 여성의 생식권·낙태권은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IVF나 낙태에 관한 여성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여성 유권자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생식권·낙태권과 관련해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여왔다. 2016년 대선 당시 그는 불법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5주 이후 낙태 금지에 찬성했다. 하지만 올해 초에는 낙태권에 일률적인 금지 기준을 도입하기보다 각 주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에는 난임부부를 위한 IVF 시술 관련 모든 비용을 정부와 민간 보험사가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낙태권을 주 차원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주의 낙태 제한은 너무 강경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여성 표심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은 "상당이 괴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을 IVF의 아버지라고 부른 게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면 그는 미국 여성 명 중 1명이 트럼프의 낙태 금지법이 시행되는 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가족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부부들이 IVF 시술이 어려워지면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가 직접 임명한 대법관 3명이 '로 대 웨이드'를 폐기하면서 전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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