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보관 시 오히려 이로워지는 음식들

과일이나 채소는 신선할수록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마트에서도 덜 익은 상태의 채소나 방금 수확한 과일이 더 비싸게 팔릴 정도다. 조리보다 생으로 먹는 게 몸에 더 이롭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생식이 늘 최선은 아니다.
일부 식품은 오히려 냉동했을 때 세포 구조가 변화하며 영양 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보관 과정에서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체내 이용률까지 높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생으로 먹는 것보다, 식품별 특성에 따라 조리와 보관 방식을 달리하는 것이 건강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하면 오히려 이로운 대표 식재료 5가지를 알아본다.
1. 냉동했을 때 영양소 농도가 높아지는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항산화 과일이다. 냉동 상태일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농도가 오히려 높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수확 직후 냉동한 블루베리는 생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더 많았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예방,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를 냉동하면 비타민C 흡수율도 올라간다.
가격도 생과일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가성비 면에서도 유리하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얼려 먹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다.
2. 얼려도 비타민 손실이 거의 없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대표 과일이다.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눈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는 냉동해도 주요 영양소 손실이 거의 없다. 보관법도 간단하다.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 뒤 먹기 좋게 썰어 2시간 정도 냉동하면 된다. 이렇게 냉동한 아보카도는 스무디나 요리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3. 냉동하면 영양소가 응축되는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식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많아 포만감을 유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쓰인다.
냉동하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영양소가 응축된다. 이로 인해 브로콜리의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 함량이 더 높아진다. 데친 뒤 한 입 크기로 썰어 냉동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신선도 유지도 쉬워 효율적인 저장 방법이다.
4. 영양소 흡수율이 확 올라가는 팽이버섯

팽이버섯은 식이섬유와 아미노산, 비타민, 키토산이 풍부하다.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을 연소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데도 좋다. 특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키토산은 버섯류 중 팽이버섯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생으로 먹을 때는 단단한 세포벽 때문에 키토산이 충분히 분리되지 않는다. 반면 팽이버섯을 냉동하면 세포벽이 얼면서 찢어져 안쪽 영양소가 더 잘 빠져나온다. 손으로 쉽게 부서질 정도로 얼린 후 조리에 바로 활용하면 키토산 섭취량이 훨씬 높아진다.
5. 냉동했을 때 비타민 보존율이 가장 높은 시금치

시금치는 대표적인 비타민C 공급 식품이다. 그런데 실온 보관 시 영양 손실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캘리포니아대 식품과학과 연구에 따르면 실온 20도에서 일주일간 보관한 시금치는 비타민C가 100% 손실된다. 냉장 보관해도 75%가 사라졌고, 냉동 보관했을 때만 30% 손실에 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상온 보관 시 하루 만에 비타민의 60%가 손실된다. 이를 줄이려면 시금치를 데친 후 바로 냉동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생시금치보다 칼슘과 비타민 E도 더 많이 보존된다. 영양을 그대로 지키고 싶다면 삶은 후 얼리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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