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여드름’이 평생 골치로… ‘켈로이드성’ 피부 여드름은 관리 잘못하면 큰 흉터 남아, 가려움 살펴야
‘사춘기 상징’처럼 여겨지는 여드름은 대처를 잘못하면 평생 남는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여드름흉터는 움푹 패이거나 튀어나온 형태로 나뉜다. 패인 흉터는 단면 모양에 따라 송곳형, 박스형, 둥근형이 있는데, 대부분의 여드름흉터는 이 유형에 속한다. 반면 돌출돼 튀어나온 여드름흉터의 경우 간혹 1~2mm 정도 작은 좁쌀 크기의 흉터가 시일이 지나며 1~2cm나 되는 팥알만 하게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팀이 병원을 방문한 여드름흉터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명(8.5%)이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 유형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 환자가 15명(88%), 여성이 2명(12%)이었고,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 주요 발생 부위는 턱(9명), 가슴, 목, 등(각각 1명씩), 턱과 목, 등과 가슴, 턱과 가슴 등 두 곳 이상의 신체 부위 흉터 환자가 5명이었다.
여드름흉터 전체 환자를 비율로 보면 남성이 59%(118명)로 여성 41%(82명)보다 18% 많았다.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여드름에 대한 대처와 관리가 소홀해 흉터 발생 가능성이 높고, 흉터가 심한 경우가 많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취업과 사회진출, 결혼을 앞둔 2,30대가 200명중 161명(81%)으로 대다수였고, 40대 이상도 24명(12%)나 되었다.
켈로이드는 피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단단하고 커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흉터와는 달리 계속 크기가 커지거나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 흉터는 피부가 손상된 부위에만 생기지만, 켈로이드는 손상 부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다. 뼈와 가까운 피부인 얼굴의 턱 쪽 피부, 가슴-어깨 피부, 귓불 등에 주로 생긴다.
켈로이드 유발 원인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염증, 수술 자국, 귓불 뚫기, 문신이나 피어싱, 화상, 점 빼기 등 다양하다. 외상, 염증, 주사, 수술 등으로 손상됐던 피부 재생 과정에서 콜라겐 조직이 과다 증식할 때 발생 확률이 높다. 또한, 유전적 소인이 있어 가족 중 켈로이드가 있거나 한번 켈로이드가 발생했던 사람은 여드름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패인 여드름흉터는 주로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와 비봉합펀치술을 병합하여 흉터 밑 엉키고 굳은 조직을 풀고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치료한다. 하지만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는 겉면만을 깎고 다듬으면 개선 효과가 적고,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오히려 켈로이드가 악화될 수 있어 치료 접근이 신중해야 한다. 난치성 질환인 여드름흉터에 치료가 까다로운 켈로이드까지 더해지면 고도의 치료 기술과 시술 전문성이 필요하다.
김영구 대표원장은“최근에는 응괴와 돌출 유형, 굴곡 형태 등 변수를 감안하여 주사와 레이저를 결합한 복합 맞춤식 치료로 해결한다. 주사로 켈로이드 조직을 부드럽게 하면서 레이저로 튀어나온 조직을 축소하고 붉은 기운을 없애주는 방식이다”라고 소개했다.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를 예방하는 길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났을 때 조기에 대처하고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여드름이 주로 발행하는 턱이나 가슴, 등 부위에 많은데, 여드름이 생겨 연약해진 부위를 손으로 뜯거나 강한 압력을 가해 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작은 뾰루지나 여드름 역시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것이므로 이를 뜯거나 비위생적으로 건드리면 흉터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켈로이드의 특징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가 가려움이다. 만약 여드름 치료 후 가렵고 붉은 기운이 느껴지면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신속히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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