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관심 없다더니 ‘속도위반’으로 초미녀와 결혼한 바둑천재

요즘 영화 ‘승부’가 화제입니다.

조훈현과 이창호, 두 전설의 바둑 인생을 담아낸 작품인데요. 덕분에 다시 한 번 바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전설—이세돌의 인생 이야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진=영화 '승부' 포스터

이세돌은 만 12세의 나이로 바둑 프로에 입단한 진짜 ‘천재 기사’입니다. 세계 대회 우승 횟수만 무려 14회. 단순한 기록이 아닌, ‘역사’를 써 내려간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2016년, 그를 전 국민이 알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죠.

바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 경기에서 이세돌은 단 한 번, 알파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인간이 되었습니다.

사진=MBC 제공

알파고의 최종 전적은 74승 1패, 그 단 하나의 1패가 바로 이세돌이었죠. 이 장면은 바둑계를 넘어 인류 역사에 남을 한 페이지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바둑판 밖에서도 이세돌은 꽤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2005년, 한 회식 자리에서 입시학원 강사였던 김현진 씨를 처음 만난 그는 첫눈에 반했습니다.

사진=이세돌 SNS

친화력이 좋았던 김현진 씨였지만, “레벨이 다르다”며 조용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택시를 타려던 그녀 앞에 이세돌이 택시 문을 딱 잡고 나타났다고 하니…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습니다.

사진=SBS 제공

사실 이세돌은 한 인터뷰에서 “바둑은 9단이지만, 여자 앞에서는 9급도 안 된다”고 말한 적도 있을 만큼 연애에는 서툰 편이었다고 고백했는데요. 하지만 김현진 씨에게만큼은 달랐습니다. 진심을 담은 적극적인 대시가 통했던 걸까요?

처음엔 그저 ‘소년 같다’는 인상이었다는 김현진 씨. 하지만 어느 날, 경기 중 상의를 벗는 모습, 첫 수를 두는 긴 손가락… 바둑에 몰입한 그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마음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본업 천재’의 집중력, 역시 설렘을 이끄는 데엔 최고의 무기였죠.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두 사람은 만남 1년 만에 결혼에 골인. 2006년 3월 결혼식을 올렸고, 같은 해 9월엔 딸도 품에 안으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말 그대로 숨 가쁘게 인생의 챕터를 넘긴 셈이죠.

이세돌은 이후에도 바둑 기사로 승승장구하며 전성기를 이어갔고, 2019년 은퇴 후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보드게임 작가’라는 또 다른 길로 향한 것인데요.

사진=MK스포츠 제공

그리고 올 상반기, 또 하나의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2’에 이세돌이 출연한다는 것!

이미 수많은 팬들이 그의 예능감을 기대하며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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