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병정 놀음’에 79억…국군의날 연습 장병 2명 중상”

전광준 기자 2024. 9.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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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가행진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를 연습하던 중 장병 1명이 발목에, 또다른 한명은 아래턱에 골절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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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해 9월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군 장병들과 K1A2 전차가 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행연습 과정에서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가행진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를 연습하던 중 장병 1명이 발목에, 또다른 한명은 아래턱에 골절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겨레에 “다친 장병들은 태권도 시범과 열병 예행연습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으며, 치료와 자대복귀 조치됐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국방부가 올해 79억원의 예산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편성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2020년 약 12억원, 2021년 약 13억원 등 10억원대에 그쳤던 국군의날 행사 집행 예산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2022년 37억여원으로 급증했고, 10년 만의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진행된 지난해에는 약 99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천 의원은 “2명이 중상을 입어가면서까지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하는 군의 시가행진을 과도하게 추진할 필요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며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 소중한 국군 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는 추가적인 사고 발생 예방은 물론 장병분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더 열의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 제76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다음달 1일 진행된다. 시가행진 동안 군 부대가 행진하는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 구간과 동남권 일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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