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의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했다. 배치될 경우 상응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러시아가 한국을 겨냥해 민감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의 배치 장소를 제공할 경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행위로 규정했다. 러시아 극동 국경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는 표현도 동원됐다.

"배치 기간과 무관하게 위협"
루덴코 차관은 배치가 단발적이든 순환이든 상시든 관계없이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체계, 이른바 타이폰의 전개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러시아는 외교 관행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실상의 보복성 대응을 시사한 셈이다.

"최선희 방러와 겹친 압박"
이번 경고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국면과 맞물려 나왔다.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면서 한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한 축에서는 북한과 손잡고, 다른 축에서는 한국에 경고장을 보내는 구도다. 우리 외교가 놓인 복합적 상황을 보여준다.

"한국의 선택지가 좁아진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한미동맹 차원의 억지력 강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이라는 부담도 함께 따라온다. 안보와 외교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경고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사일 배치 문제는 앞으로도 민감한 외교 현안이 될 전망이다. 우리의 안보 이익을 지키면서 갈등을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이미지 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