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24 - 스즈키, DR 시리즈 최신작 DR-Z4S/SM 공개
새로운 776cc 병렬 트윈 엔진으로 다양한 파생모델을 선보여온 스즈키가 이번에는 눈을 잠시 돌렸다. 스즈키는 이번 EICMA 2024에서 자사의 대표 오프로드 모델인 DR-Z400 시리즈의 뒤를 잇는 신제품 DR-Z4S와 DR-Z4SM 2개 모델을 새롭게 공개했다.
외관은 RM-Z 라인업에서 영감을 얻어 전면부터 후미까지 쭉 이어지는 직선을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민첩한 성능을 강조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인체공학적 설계가 반영된 것이며, 라이더와 차량의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도록 구성됐다. 싱글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후미등, 방향지시등까지 모든 등화류에는 LED가 적용됐다.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398cc 수랭 단기통 엔진에 5단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8마력/8,000rpm, 최대토크 37Nm/6,500rpm의 성능을 내고 연비는 80mpg(약 34km/L)에 달한다. 당연히 유로 5+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고, 최근의 추세대로 저회전에서의 강력한 토크와 회전 한계까지 증가한 출력, 향상된 연비, 선형적인 동력 전달 등의 특성이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경량의 티타늄 흡기 밸브, 중공 나트륨 충전 배기 밸브, 새로운 캠 프로파일, 피스톤 등 엔진 대부분에 변화를 가했다. 새로운 실린더 헤드에 트윈 스파크 플러그를 장착하고, 크랭크 케이스와 클러치 어시스트 시스템을 더한 슬리퍼 클러치를 적용하는 등 이전 DR-Z400에서 이어진 건 엔진의 견고함과 신뢰성 정도에 불과할 만큼 대부분이 새롭게 설계됐다.
차대는 두 제품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트윈 스파 스틸 프레임을 적용했다. 여기에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서브프레임과 스윙암을 더해 민첩한 핸들링과 쉽게 다룰 수 있는 운동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섀시 전반은 단단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 거친 지형에서 충격을 잘 흡수해 라이더의 피로도를 경감시킨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KYB 제품으로 전후 모두 압축과 신장, 예압 조절이 가능하고 작동 범위는 모델 특성에 맞춰 조금씩 달리했다. 휠은 스포크 방식으로 4S는 앞 21치, 뒤 18인치 구성이고 4SM은 전후 모두 17인치가 적용된다. 브레이크는 디스크 방식이며, 핸들바에는 손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그립을 잡기 쉽게 하는 하프 와플 그립이 적용되어 조종성을 높이고 피로를 줄인다. 차량 크기는 DR-Z4S가 전장 2,270mm, 전폭 885mm, 전고 1,235mm에 시트고 920mm이며 DR-Z4SM은 전장 2,195mm, 전폭 885mm, 전고 1,190mm에 시트고 890mm다. 최저지상고는 4S가 300mm, 4SM이 260mm이고 차량 무게는 4S가 151kg, 4SM이 154kg이다.
최신 모델인 만큼 각종 전자장비의 투입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엔진은 스즈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SDMS)를 통해 3개의 출력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모드 B와 C에선 각각에 맞는 트랙션 컨트롤 모드가 제공되고, 여기에 개입 정도나 최대 개입 단계를 낮춰 일정 정도까지의 휠 스핀을 허용해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는 G(Gravel, 자갈) 모드도 더해진다. 이를 통해 과도한 휠 스핀을 방지하는 동시에 동력 손실 최소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 차량의 제어를 보다 쉽게 한다. 이러한 특성은 4S와 4SM이 각각 조금씩 다르게 세팅됐는데, 4S의 경우 브이스트롬 1050/800 DE보다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평지는 물론이고 불규칙한 노면이나 경사 등 오프로드 라이딩에서의 자신감을 제공하고, 4SM은 평평한 흙길에 맞춰 세팅됐지만 브이스트롬 DE보다 휠 스핀 허용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슈퍼모토 고유의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일반도로 주행을 고려해 두 모델 모두 ABS가 적용됐지만 4S는 뒤나 앞뒤 모두를 해제할 수 있고, 4SM은 뒤 ABS만 해제할 수 있다. 스즈키 모델에서 빼놓으면 아쉬운 이지 스타트 시스템도 적용되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고, 주행 관련 정보들은 컴팩트한 사이즈의 LCD 계기판을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