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형 전술핵미사일급 괴물미사일 현무-5 첫 공개…“中 둥펑-31과 유사, 콜드론치 발사”

정충신 기자 2024. 9.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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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건군 76주년 기념식 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소형 전술핵미사일급 탄두중량 약8t인 '괴물 미사일' 현무-5 형상이 30일 처음 공개됐다.

유용원 의원 측은 "현무-5는 발사대 위치 등이 중국의 둥펑(東風)-31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탄두 중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거리는 약 5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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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5, 최대 탄두중량 8t 달해
원통형 수직발사관 직립 ‘콜드론치’ 방식 발사
사거리 약 5000㎞ 중거리탄도미사일 추정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현무-5를 비롯한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늘어선 차량 5대 가운데 맨 왼쪽이 현무-5다. 현무-5는 원통형 수직발사관을 직립해 발사한다. 현무-5가 민간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현무-5, 현무-4A·4B 2 대, 현무-3, L-SAM(장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추정 무기 체계. 백동현 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기념식 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소형 전술핵미사일급 탄두중량 약8t인 ‘괴물 미사일’ 현무-5 형상이 30일 처음 공개됐다.

국군의 날 기념식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현무-5를 비롯한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이 현무-4A, 현무-4B, 현무-3 등과 함께 나란히 배치된 모습이 문화일보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다. 현무-5가 민간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전문가들은 현무-5의 형상이 북한 열병식 때 공개된 화성-18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유사하게 9축 또는 10축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채 발사 시 직립해 원통형 수직발사관에서 발사하는 형태로 분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TEL이 9축 또는 10축으로 차축이 늘어나고 발사 시 8t에 이르는 발사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콜드론치는 점화된 상태에서 발사되는 ‘핫 론치(hot launch)’와 달리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되는 방식으로, 발사관과 차량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어 장비 손상이 덜한 장점이 있다. 북한은 그동안 중거리 미사일에만 콜드론치 방식을 적용하다가 지난해 4월 고체 연료 ICBM인 화성-18형에 처음으로 적용해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유용원 의원 측은 “현무-5는 발사대 위치 등이 중국의 둥펑(東風)-31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탄두 중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거리는 약 5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무-5는 북한 미사일을 압도하는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로, 유사시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3축 체계’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에는 현무-4(탄두 중량 2t)’ 실물이 처음 등장했지만 그보다 강력한 위력의 현무-5는 앞서 수초 짜리 시험발사 영상만 공개된 바 있다.

현무-5의 최대 탄두 중량은 8t에 달한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상용탄두(4.5t) 장착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의 거의 2배로, 지하 100m보다 깊이 은신한 북한 지휘부 벙커까지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이다.

핵을 가질 수 없는 우리 군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사시 북한 지휘부 초토화를 목표로 현무-5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시험발사 성공을 거쳐 양산 배치에 들어갔다. 군 당국자는 “현무-5는 북한이 한국에 핵을 사용하는 즉시 평양 지휘부 등을 궤멸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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