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왜 나가야 하나"…국감 환노위원장 퇴장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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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시대 국적' 발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 퇴장 요구를 거부했다.
앞서 환노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국감을 개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의 일제시대 국적 논란 발언과 관련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상적인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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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국적' 논란 계속되자 퇴장 명령
김문수 "이유 설명해달라" 거부…파행 지속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시대 국적' 발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 퇴장 요구를 거부했다.
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퇴장을 요구 받자 "제가 왜 퇴장을 해야 하느냐"며 "퇴장해야 될 이유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앞서 환노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국감을 개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의 일제시대 국적 논란 발언과 관련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상적인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26일에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해 청문회가 결국 파행으로 이어진 바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지난달 9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사과를 요구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퇴장당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감사 개시 직후부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일제강점기 당시)우리 국민들이 해외 나갈 때 등 여러 부분에서 국적이 명기될 수 밖에 없는데, '일본제국의 여권'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들이 많이 있다"며 "당시 우리나라와 맺은 조약 또는 일본의 법률, 조선총독부제령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이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전문가들 말도 들어봤지만 의원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답변을 드릴 능력은 없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므로 차후에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와 연구, 공청회를 진행해 결론을 내려주신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답변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안 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포한 뒤 이날 오후 3시께 가까스로 감사가 재개됐다.
김 장관은 안 위원장이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한일병탄조약이 당초부터 무효였다는 입장인데 동의하시느냐'고 묻자 "그렇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제시대 우리 선조의 국적과 관련해 일본 국적이나 일본 국민으로 표현했던 것은 잘못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환노위 국감이 지체된 데 대해 발언의 당사자로서, 또 장관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나라가 뺏긴 상태에서 일본이 우리 민족을 전부 다 일본 국적자로 하고 차별하고 억압한 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더 이상 감사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퇴장을 명령, 장내 정리를 위해 일단 정회를 선포했다. 김 장관은 퇴장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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