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기차 e-트론GT, 美 정비센터서 화재. 배터리 팩 결함 의심
아우디의 e-트론 GT가 미국 인디애나주 한 딜러에 정비를 위해 입고 된 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CarScoops)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딜러사 정비센터에 입고된 아우디 e-트론 GT가 정비를 위해 리프트에 올려진 채 화염에 휩싸였다.
화재가 발생하자 화재 경보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 불이 정비센터 내부로 옮겨붙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화재 진압이 어려워졌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을 지게차 등을 이용, 정비센터 밖으로 끌어내 진압을 시도했다.
배터리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가 정비센터 전체를 뒤덮은 가운데 엄청난 물을 투입, 수 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정비센터 내부가 심하게 손상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디 e-트론 GT의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차량은 화재 우려로 인해 여러 차례 리콜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디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배터리 팩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2천대 가량의 e-트론 GT를 리콜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2023년형 e-트론 GT는 배터리 팩의 실런트가 부족, 배터리 셀에 물이 스며들어 아크가 발생하고 어떤 경우에는 파워팩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우디는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향을 받은 모델의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리콜을 진행했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공급하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고 있으며, 배터리 셀 패키징작업은 별도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