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우승 경험' 없는 '1위' 안양, 안면 마비에 원형탈모+줄부상까지...승격 앞에서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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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창단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 K리그2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즌 막바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직행을 바라보고 있다.
안양이 그토록 고대하던 K리그1 승격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이 K리그2 승격 경쟁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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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안양은 창단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 K리그2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즌 막바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FC안양은 6일 오후 5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안양은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고, 2위 충남아산과의 승점 3점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안양에 중요한 경기였다. 안양은 이번 시즌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직행을 바라보고 있다. 라이벌 수원과의 '지지대 더비'에서 올 시즌 2연패를 당한 것도 컸지만, 지난 2경기 연패로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2위 충남아산과는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고, 그 뒤를 부산 아이파크가 50점, 서울 이랜드 FC가 49점으로 맹추격하면서 꼭 승리가 필요했다.
시즌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양이 받고 있는 심적 부담감은 상당했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김정현에 대해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안면마비가 왔다. 큰 병원에 가보니 초기에 병을 잡지 못하면 장애를 얻을 수도 있고 위험하다는 소견이 있어 뛸 수 없었다"고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김정현만 그런 게 아니다. 여름부터 원형 탈모가 심하게 온 선수도 있다. 우리가 오래 선두 경쟁하다 보니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갑자기 연패도 있었고 그런 경험이 기존에 없었다. 계속 이렇게 끌고 가기엔 심적으로 부담이 크다. 확실하게 승점 차이가 나면 좋은데 몇 점 차이 안 나는 게 길어지다 보니 목표를 확실히 이루려면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을 잘 관리해야 할 거 같다”고 선수단이 앓고 있는 고충을 전했다.
안양은 2013년 창단 이후 줄곧 K리그2에 있었다.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을 몇 차례 치렀어도 매번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선두를 유지하기 시작했지만, 우승에 가까워지면서 시즌 막바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유병훈 감독은 “원래 플레이오프가 목표였는데, 이제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로 올라가는 거보다 선두를 지키는 데에 힘이 더 많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데 선수단의 심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부상 문제까지 늘어났다. 이날 수원전에서 김영찬, 니콜라스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안양의 패배를 결정지은 실점 한 방은 한가람까지 쓰러진 사이 나왔다. 결국 안양은 수원까지 꺾지 못하면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결과도 3경기 전부 0-1로 같았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안양이 그토록 고대하던 K리그1 승격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이 K리그2 승격 경쟁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시즌 막판 선두 자리에서 위태로워진 안양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시점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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