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숨 쉬네, 진짜 이렇게 운전 못 해." 테슬라 차주로 알려진 개그맨 이봉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체험 영상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영상에는 "아이폰 이후 최대 충격이다"라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봉원은 주행 중 FSD 스탠더드 모드를 작동시켰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자 차량은 스스로 지도에 설정된 경로대로 주행했다. 규정속도 60km/h 구간에서는 단 1km/h도 넘기지 않았다. 노란불이 켜지자 사람이라면 통과했을 타이밍에도 차량은 안전하게 정지를 선택했다. 이봉원은 "사람은 노란불에 가버리는데, 그럴 때 사고가 많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욱 놀라운 순간은 돌발 상황에서였다. 우회전해야 하는 차선에 갑자기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다.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공사 구간이었다. 하지만 FSD는 카메라로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우회했다. 이봉원은 "며칠 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직접 핸들을 꺾었는데, 카메라로 감지해서 다시 나오네"라며 놀라워했다.

신호등 인식과 차선 선택도 정확했다. 좌회전 차선에 진입했다가 동시신호가 아님을 파악하고 우회전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봉원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랑 비슷하네. 무리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는 거야"라고 평가했다. 우회전 시에는 깜빡이를 스스로 켜고, 차선 변경 시에도 안전한 간격이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신중함을 보였다.

오토바이나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도 즉각 대응했다. 이봉원은 "무조건 꽉 잡아서 멈춘다.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와도 바로 인식해서 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절대 무리하지 않는구나. 김여사 같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차가 많을 때 여자들은 당황하고 무서워하니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령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나이 있는 분들은 시력도 저하되고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요즘 70대 이상 사고도 많이 나는데, 자율주행 차량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이봉원은 FSD의 학습 능력에도 주목했다. "게임에서 경험치가 쌓이는 것처럼 도로 습득력이 계속 쌓여서 더 잘한다고 한다. 자주 다니는 길은 신호 위치나 과속방지턱 위치를 학습해서 더 부드럽게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처음 가는 길에서는 요철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지하주차장 입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봉원은 "타고 다니다 보면 여러 돌발상황이 나올 것"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FSD 가격은 904만원이다. 이봉원은 "그동안 무형자산이었는데, 이제 써먹으니까 진짜 자율주행 시대가 온 것 같다. 다른 일을 하는 게 진짜 자율주행"이라며 가치를 인정했다. 다만 "900만원은 비싸긴 비싸다. 좀 대중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감독형이지만 사실 거의 안 봐도 된다. 기계는 틀리지 않는다. 사람처럼 차선을 걸쳐 가는 일이 전혀 없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테슬라는 과거 레이더와 카메라를 함께 사용했으나 현재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수의 센서를 장착한 우버 자율주행 택시와의 비교 테스트에서 테슬라가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원의 체험기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자율주행 시대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상 주행에서 충분히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자율주행 기술이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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