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숲·호수가 어우러진 코스, 시니어에게 제격인 힐링 명소

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초가을에 찾기 좋은 산책길이 단풍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장소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걷는 속도에 따라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 이 길은 특히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인위적인 조경 대신 원래의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해 만든 점도 특징이다. 오래전 실제로 사람들이 오갔던 옛길을 기반으로 조성돼 역사적인 배경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물과 숲, 산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이곳은 소리 없이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름처럼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길이라는 점에서 일상과 단절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로 외에도 배를 타고 자연을 둘러보는 방법도 마련돼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짧은 주말 일정으로도 충분한 힐링형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산막이옛길

“왕복 부담 줄이는 유람선·모터보트 운영 중”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외사4길 1에 위치한 ‘산막이옛길’은 과거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 마을을 잇던 옛길을 복원해 조성된 산책로다.

해당 구간은 본래 오지 마을로 통하던 생활로였으며 현재는 괴산의 대표적인 자연형 탐방로로 운영되고 있다. 길 전체는 대부분 데크로 구성돼 있어 노약자나 시니어층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조성 시 환경훼손을 최소화해 길 주변의 숲과 계곡, 암석 지형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계절에 따라 식생 변화도 뚜렷하게 관찰된다.

산책로는 노루샘을 기준으로 2개의 코스로 나뉜다. 1코스는 등잔봉과 한반도전망대, 천장봉을 지나 산막이마을까지 도달하는 4.4km 구간으로, 평균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2코스는 동일한 출발지에서 등잔봉과 한반도전망대를 거쳐 진달래동산까지 이어지는 2.9km 구간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각 코스는 고도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평소 걷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산책 중간에는 쉼터와 조망 포인트가 분산 배치돼 있다. 대표적으로 고인돌 쉼터, 소나무 출렁다리,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괴산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호와 조화를 이루며 전 구간에서 수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직선형이 아닌 곡선형으로 설계돼 단조롭지 않으며 개방감 있는 구간과 숲 속 구간이 번갈아 나타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도보 외에도 수상 이동 수단이 마련돼 있다. 괴산호에서는 유람선과 모터보트 운영이 가능하며 산책로가 끝나는 산막이마을 부근에서 탑승할 수 있다.

유람선 요금은 성인 기준 7천 원, 어린이 5천 원이며 모터보트는 각각 1만 원, 8천 원이다. 산막이옛길은 보조견 동반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주차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 시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걷는 속도로 계절을 천천히 마주하고 싶은 시기, 자연을 따라 유기적으로 조성된 길을 거닐고 싶다면 산막이옛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