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로 만나는 노후를 위한 산뜻한 전원주택
1억원대로 짓는 노후를 위한 집 : 여주 작은 디귿 집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부부. 제 2의 삶을 위해 고른 대지는, 부부만을 위한 집을 짓기에 안성맞춤인 강이 보이는 입지였다. 건축주의 첫 번째 요청이었던 ‘금액’에 맞게,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재 사용, 그리고 디자인의 균형까지 맞춘 LOW COST HOUSE를 만나본다.
강이 보이는 풍경 속에 자리 잡은 합리적인 부부의 소형 주택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을 마치고, 자녀를 독립시킨 후 은퇴한 건축주 부부는 한국으로 돌아와 노후의 준비를 시작했다. 부부만의 집이기에 크진 않더라도 소위 '있을 건 다 있는' 알차고 효율적인 주택이 필요했다. 설계를 맡은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를 만난 건축주는 요청과 함께 가장 중요한 콘셉트로 '비용의 절감'을 꼽았다. 이는 곧 주택의 첫 번째 콘셉트가 되었다.
제한된 예산이 초기에 설정되었기에 비용 절감을 위한 효율적인 자재 사용과 공간 구성이 핵심이 됐다. 필요 이상의 넓은 공간이나 복층 구조는 제외하고, 실용성과 편암함을 극대화하는 데에 집중했다. ‘ㄷ’자 형태 설계의 중심에는 중정이 자리 잡고 있다. 중정의 너머로는 강이 보이는 풍경을 넓은 유리창을 통해 누릴 수 있어 대지가 가진 장점을 훌륭하게 살려냈다. 내부의 구조는 중정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거실과 부엌을, 동쪽에는 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각 공간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부부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준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넓고 개방감 있게 설계되어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완성된 주택은 건축주의 생활에 딱 맞는, 30평이 채 안 되는 소형 주택이다. 그레이 톤의 벽돌 타일과 어두운 색의 지붕이 중후한 매력을 줌과 동시에, 유지·관리면에서도 경제성을 갖추었다. 또한 주택 단지에 첫 번째로 자리 잡은 집이기에 이후 들어설 주택들의 기준점이 되어준다는 의의도 있다.
HOUSE PLAN
대지면적 : 447㎡(135.22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89.14㎡(26.96평)
연면적 : 89.14㎡(26.96평)
건폐율 : 20%
용적률 : 2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4.8m
구조 : 경량목구조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타일 / 지붕 – 리얼징크
단열재 :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 단열판 1호 60㎜
창호재 : 살라만더 3중 시스템창호, 아우터후레슁
열회수환기장치 : 독일 LUNOS 전열교환기 환기시스템
에너지원 : LPG
총공사비 : 1억9천만원(설계비, 데크, 인입공사, 냉난방공사 등 별도)
설계·시공 :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
PLAN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함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곳마다 포인트를 두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과 욕실에 중점을 두어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주방에는 이태리산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상판과 아일랜드를 마감해 줬다. 세련미와 고급감을 더하면서도 내구성으로 관리의 이점까지 가져간다. 매일 사용하게 될 공간이기에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욕실 또한 이태리산 고급제품을 구입해 수전과 액세서리를 설치했다. 욕실을 사용하게 될 건축주 부부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들이었기에, 디자인적인 만족감과 자재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했다.
INTERIOR SOURCE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폰타나(FONTANA)
주방가구 : 맞춤제작 / 주방상판 - 이태리 인피니티(INFINIT) 세라믹타일
현관문 : 커널시스텍 중문 : 예림 3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마감 + 투명유리
방문 : 예림도어
붙박이장 : 맞춤제작
데크재 : 석재데크(화강석)
SECTION
주택 내부에는 곳곳에 큰 창을 배치해 자연 채광을 최대한으로 확보했다. 특히 중정을 향한 창들은 집안 전체에 빛이 잘 들도록 하여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거실의 오픈 천장 설계는 공간을 더욱 넓고 개방감 있게 만들어, 작은 면적의 집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포인트 요소가 된다.
건축주 부부의 첫 번째 요청이었던 ‘금액’은 공사비의 절감으로 이뤄졌다. 적절한 공법 등의 사용을 통해 2억원이 채 들어가지 않아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됐다. 부부는 이제 제2의 삶을 시작하며 다가올 계절과 이웃들을 기다리고 있다.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의 권정열, 정주영 대표이사는 작은 디귿 집이 공간 활용성과 디자인, 비용까지 모두 잡은 만큼, 합리적인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정열, 정주영 대표이사 : ㈜레어스탠다드 아키텍츠
기획 손준우 | 사진 김한빛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7월호 / Vol.305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