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뉴스]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의 이름이 이번에는 골도, 도움도 아닌 ‘재산’이라는 짜릿한 숫자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재산이 약 1112억 원에 달하며 한국 축구선수 중 압도적 1위라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해외 스포츠 매체의 추정치를 근거로 손흥민의 순자산을 577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112억 원 안팎이라 소개했다.

게시물에는 다른 선수들과의 자산 비교도 담겼다. 2위 김민재 약 295억 원, 3위 이강인 221억 원, 4위 황희찬 177억 원, 5위 황의조 118억 원이라는 식이다. 손흥민이 2위 선수와 비교해도 4배 가까이 앞선다는 자극적인 설명까지 붙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숫자를 그대로 ‘공식 재산 순위’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선수의 실제 자산은 단순 연봉 계산기만으로 두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매체의 추정치와 달리 진짜 자산 규모는 광고 수입, 보너스, 투자 자산, 부동산에 세금과 환율까지 모두 복잡하게 따져야 한다. 당사자가 직접 국세청에 신고한 공식 자료가 아닌 이상, 온라인에 떠도는 순자산은 어디까지나 외부의 추정치일 뿐이다.

그나마 가장 명확하게 눈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숫자는 연봉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협회가 공개한 2026년 연봉 자료를 보면, 현재 LAFC 소속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의 연간 기본급은 1036만 8750달러이며 수당을 더한 보장 보수는 1115만 2852달러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 원대 중반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 금액은 MLS 전체 2위에 해당할 만큼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1위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스포츠 매체들도 MLS 선수협회 자료를 인용하며 메시가 2830만 달러대 보장 보수로 1위, 손흥민이 1110만 달러대 보장 보수로 리그 연봉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반면 온라인 게시물에 나온 ‘주급 약 3억 5000만 원’이라는 표현은 계산 방식에 따라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손흥민의 연간 보장 보수를 1년 52주로 단순 계산하면 주당 약 21만 4000달러가 나온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주당 3억 원 안팎이다. 각종 보너스와 광고 수입을 포함해 유동적으로 추산한 값일 수는 있으나, 공식 연봉만 놓고 보면 주급 3억 5000만 원으로 단정하기는 조심스럽다.

부동산 역시 대중의 관심을 키운 요소다. 손흥민은 과거 서울 강남권의 고급 주거시설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국내 매체를 통해 매입가가 약 400억 원대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자산 규모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산 보유 사실과 매입가 보도 역시 개인의 전체 재산을 확정하는 절대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연간 쏟아지는 광고 수입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명백하다. 다만 세부적인 연간 광고 수입 액수나 현재 유효한 계약 조건 등은 철저한 보안 사항이라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정확한 액수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번 자산 소동의 결론은 분명하다. 손흥민의 ‘1112억 재산설’은 어디까지나 외부 매체의 추정치일 뿐이며, 숫자 자체를 공식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연봉은 확실한 팩트지만 재산은 추정의 영역이며, 선수들 간의 재산 순위는 더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게시물이 유독 크게 퍼진 이유는 결국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압도적인 영향력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쌓아 올린 위대한 커리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LAFC 이적 이후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보여주는 존재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화려한 숫자는 결국 손흥민을 설명하는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다.
손흥민의 진짜 가치는 통장 잔고의 액수보다 언제나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먼저 증명됐다. 1112억 원이라는 자극적인 숫자보다 확실한 본질은 하나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가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하고 거대한 글로벌 브랜드라는 사실이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온라인의 가벼운 숫자 소동을 뒤로하고, 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으로 LAFC의 리그 정상 도전을 이끌 그의 발끝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
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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