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사태' 때문에 알리가 운다...커리어 망가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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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사태의 불똥이 델레 알리에게 튀었다.
최근 에버턴은 규정을 어긴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에버턴의 승점 삭감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히샬리송 사태로 에버턴이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는 주장에 불만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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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 사태의 불똥이 델레 알리에게 튀었다.
최근 에버턴은 규정을 어긴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에버턴은 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승점 10점이 감점됐다"라고 발표했다.
지속된 적자 때문이었다. 에버턴은 지난 5년 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금액도 상당했다. 매년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적자로 남았다. 이는 PL의 규정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PL은 과도한 지출 손실을 막기 위해 각 구단별로 1억 500만 파운드(약 1688억 원)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에버턴은 3년 동안 50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이로 인해 지난해 3월 소송을 당했고 승점 삭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훗스퍼와의 관계가 서먹해질 법한 말도 나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에버턴의 승점 삭감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금액은 6000만 파운드(약 964억 원). 본래 에버턴이 히샬리송에 책정한 금액은 8000만 파운드(약 1286억 원)였는데, 토트넘은 이보다 2000만 파운드(약 321억 원)나 싼 금액으로 그를 데려왔다. 단순히 협상을 잘 해서가 아니었다. 레비 회장이 에버턴의 재정 상태를 이적료를 깎는 데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토트넘은 '터무니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히샬리송 사태로 에버턴이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는 주장에 불만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사태의 불똥은 알리에게까지 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알리는 현재 에버턴 소속이다. 이적료 자체는 들지 않았지만 알리가 특정 경기 수에 도달할 시, 에버턴이 토트넘에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남은 경기는 7경기. 알리가 에버턴 소속으로 7경기에 더 나선다면, 에버턴은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에버턴은 이 조항을 없애길 바랐다. 재정 상황도 좋지 않을 뿐더러, 알리의 활약도가 나빴기 때문. 이에 에버턴은 토트넘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협상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에버턴과 토트넘은 조항 재편과 관련해 지난달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히샬리송 사태가 발생했고 두 구단 사이의 관계는 악화됐다. 토트넘은 알리의 발전이 '조항'으로 인해 더뎌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에버턴과 조항 관련 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적다. '데일리 메일' 역시 알리의 조항이 삭제될 확률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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