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용인 최초 남자 A매치에 교통 통제 총력전...인근 마트는 'Dreamer' 틀어놓고 손님맞이

김아인 기자 2024. 10.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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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포포투=김아인(용인)]


이라크전을 앞두고 교통 문제가 우려되던 용인미르스타디움 일대는 축구 팬들이 운집하는 중이다. 인근 도로는 교통 정체가 시작되고, 주변 상권에 위치한 카페와 식당 등은 축구 팬들로 가득차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1위, 이라크도 2승 1무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에 위치해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남자 대표팀 A매치가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폭염과 행사 개최 여파로 크게 손상된 잔디 상태가 영향력을 끼쳤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에 잔디 상태가 국내 최상을 자랑하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이 열리게 됐다.


미르스타디움 A매치 개최에는 많은 걱정이 따라온다. 37,000석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A매치는 지난 2018년 개장된 후 2019년 4월 여자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인 아이슬란드전이었다. 당시 15,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입장하긴 했지만 전석 매진이 된 경우는 없었다. 이번 이라크전도 그간의 A매치 티켓 흥행이 이어지면서 37,000석 가까운 인원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접근성과 교통이 좋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미르스타디움은 용인 지역 중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주변에 음식점, 카페 같은 편의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가장 가까운 역인 삼가역에서 경기장까지 600m 거리를 걸어야 한다. 용인 에버라인이 다니는데 1량으로 된 경전철로 운행되어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없다.


버스 역시 배차 간격이 오래 걸리고 많은 노선이 다니지 않는다.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K리그2 수원 삼성의 리그 경기가 치러질 때도 주변 교통 배차 간격을 늘려야 하는 형국이다. 자차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출퇴근 시간이나 경기가 있을 때 근처 도로가 쉽게 막힌다. 심지어 주차장 수용 차량은 1천 대도 되지 않는다. 이라크전 당일에는 일반 축구 관람객은 경기장 내 주차가 불가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경기 당일, 약 3만 5천 명의 관중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경기장 내 주차는 불가하며, 주변 도로가 협소하여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경기장 인근 주차가 사실상 불가능한만큼, 축구팬 여러분께서는 임시 주차장 또는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고 경기 전 당부를 남겼다.


사진=포포투

첫 남자 대표팀 A매치가 치러지는 용인시에서도 대책을 준비했다. 용인시청, 명지대학교, 에버랜드 등 미르스타디움 인근에 위치한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고, 왕복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대중교통 노선 역시 운행횟수를 늘리고, 안전요원들도 배치된다. 미르스타디움 근처에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교통 안내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다.


경기 시작3시간 전 미르스타디움 일대는 예상대로 많은 인파가 드나들고 교통 정체가 시작되고 있었다. 경기장과 가장 근접한 삼가역 일대는 많은 축구 팬들이 가지각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거나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극심한 교통 정체와 혼잡한 상황에 대비해 도로 곳곳에는 교통 통제에 나선 경찰들이 눈에 띄었다.


인근 상권 일대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장과 삼가역 사이 위치한 카페, 식당, 호프집 등은 전부 축구 팬들로 가득 차 만석이었다. 일부 노점상들은 좁은 길목을 차지하면서 곳곳에서 유니폼, 굿즈, 먹을거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인근 마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OST인 BTS 정국의 'Dreamer' 노래를 틀어놓고 테이블을 비치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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