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없애자?"...딥페이크 공포에 졸업앨범 기피
[앵커]
교사나 학생 사진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이어지면서 졸업 시즌을 앞둔 학교 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보니 교사들이 졸업앨범 사진 촬영을 꺼리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이 나온 사진 한 장만 있다면 만들 수 있는 딥페이크 영상.
올해 충북에서도 고교생과 중학생들이 성범죄 합성물을 제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교사들은 얼굴과 이름이 드러나는 졸업앨범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 교사 : 아이들만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앨범에 있는 것들은 불특정 성인이나 아니면 별도로 좀 악용하려는 그런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들에게도 좀 이용될 수 있다라는 측면에 대한 불안감도 같이 커지는 부분이 있어요.]
실제 한국 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 교원 3,5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3.1%가 졸업 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등에 우려를 표했고, 12.5%는 학교생활 등에서 학생들과 가능한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67.2%는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 32.8%인 제작 해야 한다 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교원단체는 학교와 가정의 교육, 학생들의 딥페이크 범죄 심각성 인식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식 / 충북 교총회장 : 기술 발전에 따라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양상으로 이 딥페이크 범죄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 부분은 법안 마련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 구성원들이 함께 예방과 적극적인 대처를….]
갈수록 심각해지는 딥페이크 범죄가 교사와 학생의 좋은 기억까지 앗아가는 현실이 씁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남궁형진입니다.
YTN 남궁형진 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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