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맞은 UAE “이란 미사일 기지 공격 검토”···미·이란 전쟁 뛰어드나
이스라엘 관계자 “사우디도 군사 행동 가능성”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군사적 대응을 고려중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이란 미사일 기지 공격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참전하지 않았음에도 UAE는 약 800개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며 “이란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상황에서 자국의 방어 태세를 재평가하지 않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게 UAE 내부의 견해”라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UAE가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공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석유·가스 시설 등 공격에 대해 걸프 국가들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이후 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 내 미군 기지와 대사관을 표적 삼아 대응에 나섰다.
UAE는 특히 이란으로부터 가장 많은 공격을 당한 나라로, 이스라엘보다도 피격 횟수가 더 많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UAE를 향해 탄도미사일 186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72발이 요격됐다. 드론은 812대가 탐지됐으며, 755대는 요격됐으나 57대는 UAE 영토 내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외국인 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UAE 대통령 외교보좌관인 안와르 가르가시는 엑스에서 이란이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 것은 “오판”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스스로를 고립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UAE 외무부는 “UAE는 자위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이란의 반복적인 공격에 대응해 방어 태세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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