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소형 로드스터 콘셉트카 S-FR 양산 프로젝트 부활
토요타 S-FR 레이싱카 버전 양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 차는 2015년 도쿄 오토살롱에서 소형 로드스터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이후 일부 마니아층으로부터 '양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토요타 86 출시 이후 꽤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양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량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마니아가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모델이다.
토요타도 이런 반응을 살펴본 뒤 긍정적으로 양산을 검토했지만 중도에 중단됐다. 이후 S-FR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프로젝트는 취소된 것으로 보였다.
최근 일본 자동차 매체 베스트카는 관계자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바로 토요타, 다이하츠, 스즈키 3사가 참여하는 공동 개발로 S-FR이 출시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매체는 "토요타가 스포츠 사양을 판매했던 해치백 모델인 스탈렛의 차세대 스포츠 모델을 개발중"이라며 "현재 GR 야리스의 3기통 1.6L 엔진을 다운사이징 해 1.3L 터보챠저 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모델 모두 출시가 이루어진다면 동일한 3기통 1.3L 터보챠저 엔진을 사용하고 출력은 150마력 언저리를 발휘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GR 야리스와 GR 코롤라 해치백에 사용된 1.6L 엔진을 활용해 일부 재설계하면서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4년 도쿄 오토살롱에서 선보인 다이하츠 후륜구동 모델인 '비전 코펜 콘셉트카'를 비춰 봤을 때 토요타가 계열사 다이하츠와 협력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졌다.
마쓰다 MX-5를 타깃으로 고안된 비전 코펜은 2015 토요타 S-FR의 컨셉과 꽤 유사한 차체 비율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다이하츠도 공개 당시 1.3L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즈키도 1990년대 꽤 우수한 판매량을 보였던 로드스터인 '카푸치노'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토요타와 스즈키는 서로 자사의 모델을 공유하며 일부 부분변경 한 뒤 리뱃징으로 양산하는 경험을 고려하면 S-FR 협력 개발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대표적으로 소형차 스즈키 셀레리오와 토요타 비츠, 토요타 스탈렛과 스즈키 발레노 같은 모델을 리뱃징으로 공유해 판매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3사 모델 중 FR 스포츠 쿠페 베스트셀러인 GR86보다 더욱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포츠카 3종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이하츠 비전 코펜 콘셉트카는 축간거리 2,415mm에 전장 3,835mm다. 토요타 S-FR은 전폭은 비슷하지만 축간거리 2,480mm에 전장 3,990mm로 조금 더 길다.
또 S-FR은 콘셉트카 디자인이 출시된 지가 벌써 9년 가까이 지나 토요타 디자이너들이 현 시기에 맞게 디자인 요소를 최신화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바디 골격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 발표 내용은 없지만 토요타, 다이하츠, 스즈키 업계 관계자들의 정보를 종합하면 S-FR은 빠르면 2026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S-FR로 판매되지만 해외에서는 GR 브랜드 이름을 붙인 다른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시작가는 350만 엔(한화 3,032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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