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여행·출근까지”…2026 스타리아 풀체인지, 일상이 달라진다

현대 스타리아는 2021년 등장과 동시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가로로 뻗은 라이트 바, 넓은 유리창, 유려한 곡선 실루엣은 전통적인 미니밴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었고, ‘우주선을 닮은 차’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혁신적이었던 디자인도 세월이 흐르며 다소 익숙해졌고, 일부 소비자들은 세부 완성도나 주행 기술 면에서 아쉬움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현대차는 차세대 스타리아 풀체인지를 준비 중이며, 차원의 다른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역시 디자인이다. 스타리아는 단 한눈에 ‘현대차답다’는 느낌을 주는 모델이었지만, 풀체인지에서는 그 디자인이 한층 더 미래적으로 다듬어진다. 전면부의 상징이었던 가로형 라이트 바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픽셀 구조의 LED 그래픽이 적용되어 훨씬 정교한 인상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면 그릴은 대폭 축소되거나 사실상 사라지고, 매끈한 패널 형태로 변해 공기역학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마치 아이오닉 시리즈처럼 ‘공기의 흐름’을 디자인의 일부로 삼은 셈이다.

범퍼 형상은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에어커튼과 덕트를 강조하며, 시각적으로 더 낮고 넓은 비율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동화 모델 출시를 고려한 공력 성능 최적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즉, 디자인과 기술이 하나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니밴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측면부 역시 스타리아만의 독특한 비율은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대형 윈도우와 낮은 벨트라인은 그대로지만, 루프 라인이 더 부드럽게 흐르며 유려한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휠 디자인은 에어로 타입으로 변경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일부 고급 트림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라인이나 유광 몰딩이 적용되어 세련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부는 수직형 픽셀 테일램프 대신 수평형 라이트 바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디자인은 차량 폭을 넓어 보이게 하고, 안정적인 후면 비율을 완성시킨다. 리어 범퍼 하단에는 디퓨저 형태의 요소가 추가돼 스포티한 감각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 스타리아가 ‘우주선 컨셉트카’를 닮았다면, 차세대 모델은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미래형 모빌리티’에 가깝다.

실내는 이번 풀체인지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대시보드는 한층 수평적으로 확장되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물리 버튼은 최소화되고, 대부분의 기능은 터치나 음성인식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친환경 소재와 소프트 터치 마감, 은은한 무드 라이팅은 고급감을 높이고,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과 향기 제어 기능까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타리아의 강점인 공간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바닥 평면화 구조와 슬림한 시트 프레임을 적용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2열과 3열 모두 독립식 구조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패밀리형 모델에는 회전형 시트,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전동 발받침 등이 적용되어 고급 미니밴 시장에서 토요타 알파드나 혼다 오딧세이와 경쟁할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현대차는 이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쏘렌토, 싼타페, 아이오닉 시리즈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스타리아 역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버전을 함께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도입된다면, 바닥 배터리 패키징으로 인한 낮은 무게중심, 완전한 평면 플로어, 소음 최소화 등 전동화 전용 설계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기 버전 ‘스타리아 EV’의 경우, 그릴이 제거되고 전면이 밀폐된 형태로 바뀌며, 언더바디를 매끈하게 처리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 수준이 예상되며, 대형 배터리 덕분에 실내 전원 공급 및 캠핑 모드 지원 등 다목적 활용성도 강화될 수 있다. 현대차가 전동화 MP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풀체인지를 통해 단순히 ‘승합차’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려 한다. 넓은 공간과 개방감, 첨단 기술, 고급스러운 감성까지 결합해 **‘프리미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전동화 라인업 확대, 디자인 언어의 진화, 사용자 경험의 향상까지 세 축이 맞물리며, 스타리아는 새로운 시대의 미니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차세대 스타리아는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라,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담은 상징적 프로젝트다. 미래형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이 풀체인지 모델은, 그야말로 **‘패밀리카를 넘어선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의 스타리아가 ‘우주선 같은 차’였다면, 다음 스타리아는 정말로 ‘미래에서 온 차’가 될 것이다.